![[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정 안정을 위한 국회-정부 국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02.20.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1/202502211005284117_l.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가운데 CBS PD들이 성명을 내고 "언론의 쓴소리를 수용하지 않은 권력의 말로"를 언급하며 반박에 나섰다.
CBS PD협회는 20일 '짜지 않은 소금이 무슨 소금이겠습니까?'라는 성명을 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CBS 창사 50주년 축사를 인용하며 "이재명 대표가 되새겨보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같은 편'이라고 여겼던 진보 정권에서도, '좌파세력'이라고 낙인찍었던 보수 정권에서도 귀에 불편한 방송을 멈추지 않았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며 "CBS의 날카로운 잣대는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어느 진영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 CBS PD협회는 "언론의 쓴소리를 수용한 권력과 그렇지 않은 권력은 그 말로를 보면 극적으로 대비된다"며 "노조 와해 공작을 일삼고 세월호 참사 보도에 개입한 박근혜정부, 정부를 감시·비판하는 언론을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한 윤석열정부의 말로를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4년 CBS 50주년 기념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방구석 뉴스' 캡처 ) 2025.0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1/202502211005325167_l.jpg)
이들은 CBS가 진영논리에 갇히지 않고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CBS의 날카로운 잣대는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았다. '같은 편'이라고 여겼던 진보 정권에서도, '좌파세력'이라고 낙인찍었던 보수 정권에서도 귀에 불편한 방송을 멈추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를 '양비론'과 '기계적 균형'으로 치부하며 레거시 미디어의 몰락을 예견하지만 언론은 좌우를 떠나 해야할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BS는 윤석열 정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관계자 징계 2건, 경고 1건, 주의 1건을 받았다. 협회는 이를 언급하며 "폭주하는 윤석열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방송을 했다는 잣대로 민의의 전달을 왜곡하려 한 '입틀막' 징계였다. 또한 CBS는 잔존하는 권력에 굴하지 않고 비상계엄을 '12·3 내란사태'로 규정하며 계엄 옹호 세력의 주장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특정 프로그램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위험한 언론관'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센터 소장은 "특정한 코너, 프로그램을 찍어서 말씀하시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며 "대표가 대통령이 됐을 때 '내가 보기에 기분 나쁜' 그런 보도와 앵커, 방송사에 불이익을 주려고 하시지 않을까, 그런 적대적인 언론관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까지 든다"고 지적했다.
허나우 인턴기자 (now9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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