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암 진단 후 카드값 연체…먼저 손 건넨 삼성카드 "채무조정 가능"

뉴스1

입력 2025.02.21 10:15

수정 2025.02.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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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A씨는 대장암 말기 진단 후 의료비 지출 등으로 경제적 곤궁에 빠져 카드 대금을 연체 중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삼성카드는 상담을 통해 차주가 감당가능한 수준으로 일부 채무를 감면하고, 나머지 채무는 분할상환을 제시했다. A씨는 채무조정 진행 후 남은 카드 대금을 정상 상환한 후 막막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먼저 해결책을 제시해 준 삼성카드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를 위한 은행·중소금융업권 통합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같은 채무조정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지난해 10월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대출금액 3000만 원 미만을 연체 중인 채무자는 금융회사에 채무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가 본격 시행됐다.

금감원은 "최근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금융권의 채무조정 활성화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다"고 워크숍 개최 목적을 설명했다.

이날 금감원은 연체 발생 초기에 금융사가 먼저 고객에게 채무조정 요청권을 알리는 '고객 안내 프로세스'(아웃바운드콜) 제도를 소개했다. 쉽고 편리하게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는 비대면 채널 구축 현황과 채무조정 성공사례 등도 공유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연체발생 5일 이내 차주에게 신속하게 채무조정 요청권을 안내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은 연체 채무자가 영업점 방문 및 대면신청을 기피하는 성향을 감안해 비대면 채무조정 신청 채널을 구축했다.

금감원은 자체 채무조정 관련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금융사들이 채무조정 운영 프로세스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워크숍, 간담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해 금융권의 자체 채무조정에 대한 인식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