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A씨는 대장암 말기 진단 후 의료비 지출 등으로 경제적 곤궁에 빠져 카드 대금을 연체 중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삼성카드는 상담을 통해 차주가 감당가능한 수준으로 일부 채무를 감면하고, 나머지 채무는 분할상환을 제시했다. A씨는 채무조정 진행 후 남은 카드 대금을 정상 상환한 후 막막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먼저 해결책을 제시해 준 삼성카드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를 위한 은행·중소금융업권 통합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같은 채무조정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지난해 10월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대출금액 3000만 원 미만을 연체 중인 채무자는 금융회사에 채무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가 본격 시행됐다.
이날 금감원은 연체 발생 초기에 금융사가 먼저 고객에게 채무조정 요청권을 알리는 '고객 안내 프로세스'(아웃바운드콜) 제도를 소개했다. 쉽고 편리하게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는 비대면 채널 구축 현황과 채무조정 성공사례 등도 공유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연체발생 5일 이내 차주에게 신속하게 채무조정 요청권을 안내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은 연체 채무자가 영업점 방문 및 대면신청을 기피하는 성향을 감안해 비대면 채무조정 신청 채널을 구축했다.
금감원은 자체 채무조정 관련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금융사들이 채무조정 운영 프로세스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워크숍, 간담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해 금융권의 자체 채무조정에 대한 인식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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