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은 조기 대선을 입에 올릴 때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집중할 때라며 당내 일각의 '주반야대'(낮은 탄핵 반대, 밤에는 조기 대선 준비)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보수진영이 탄핵 심판을 과속, 불공정하게 이끌고 있다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발의 여부에 대해선 친한계 등의 비협조 등으로 "쉽지 않다"며 탄핵안이 발의(의원 100명 이상 동의) 단계에도 이르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5선으로 당내 잠룡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나 의원은 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만약 조기 대선이 열리면 출마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지금 그 말을 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헌재 재판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진행자가 "정치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에게 '지금은 한동훈의 시간이 아니다.
나 의원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탄핵안 준비 상황과 관련해선 "큰 진전은 없다"며 "발의 자체가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당론으로 발의하면 쉬울 것이지만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탄핵을 찬성했던 세력들도 있고 해서 발의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한 뒤 "또 문형배 탄핵소추안이 발의된다고 해도 가결(재적 의원 과반 찬성)되기 어렵다"며 실현 가능성이 희박함을 인정했다.
다만 "발의 자체는 어렵더라도 문형배 대행의 편향적인 행태를 경고하는 의미는 있다"며 그 자체만으로도 값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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