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상희 정지형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안팎으로 파장을 키우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정당' 선언을 강한 어조로 비난하면서 포화를 집중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근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 발언을 두고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중도보수는 사실상 '두 길 보기 정치사기'"라며 "실용주의 역시 '양다리 걸치는 기회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6년 이재명 대표가 "중도는 부패 기득권의 은폐용 갑옷"이라고 언급한 것을 상기시키며 "중도타령으로 민주당 내부에서 의심을 받고 있으며, 자신의 정치적 극단주의를 중도라는 언어로 은폐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강성 귀족 노조 눈치만 보며 반도체특별법의 원안 처리를 반대하는 민주당이 무슨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위장전입을 시도하나"면서 "민주당이 중도 보수 정당으로 변화 시도한다는 건 모순이고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진정성은 커녕 눈앞 대권 욕심에 중도·보수 표심을 잡아보겠다는 얄팍한 술책"이라며 "반복되는 말 바꾸기에 이 대표의 정책 방향도 민주당 정체성도 어떤 말을 믿어야할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랬다 저랬다 말 바꾸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당 정체성까지 바꾸려는 이 대표를 보고 있으니 물불 가리지 않는 대권 전략이 대단하다 싶다"면서 "국민께 인정받고 싶다면 참을 수 없는 말의 가벼움보다 진중함을 보여달라. 그것이 조금이라도 신뢰를 되찾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을 중도·보수 정당이라며 중도·보수 위상 쇼를 이어가고 있다"며 "어제 오늘 말이 다르고 행동이 다른 이 대표의 카멜레온식 현란한 행보에 국민들은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 대표는 중도·보수 코스프레를 하려거든 보수의 기본정신부터 다시 배우길 바란다"며 "현란한 말과 오락가락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희망고문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으로 결과로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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