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금시장서 금 현물 가격 5거래일 만에 반등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6일 서울시내 금은방에 골드바를 비롯한 금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골드바와 골드뱅킹 판매가 나란히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값이 치솟으면서 골드바에 이어 실버바까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월 1~13일 골드바 판매액은 총 406억34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동기 판매액(135억4867만원)의 3배, 전년 동기 판매액(20억1823만원)의 20배에 달하는 규모다. 2025.02.16. jhope@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1/202502211028224232_l.jpg)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1.70%(2490원) 오른 14만7990에 거래되고 있다.
금 가격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 16만353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뒤 10.84% 하락하며 단기 조정을 겪은 뒤 5거래일 만에 다시 반등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도 전날 기준 60만3000원으로 최고치를 찍으며 60만원을 훌쩍 넘었다.
미국 관세 우려가 지속되며 국제 금 가격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후 3시 현재(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일 보다 0.60% 상승한 온스당 2953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은 한때 사상 최고치인 2973달러까지 치솟으며 3000달러에 근접했다.
다만 국내 금값에 국제 시세보다 괴리율이 10~20%까지 벌어지는 '김치 프리미엄'이 형성됐고, 국내 금값이 단기간 급등한 만큼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고관세 정책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경우, 투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금값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 현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지역별로 괴리율이 확대됐다"며 "KRX 금 현물은 국제 금 대비 큰 폭의 괴리을 보였다. 향후 정상화 과정에서 단기 충격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아 국제 금 현물 또는 금 선물로 교체를 권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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