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산업 결합 증가…"안정적인 AI 도입으로 신뢰 높여야"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21일 탈중앙화된 인공지능(AI) 인프라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안정적인 AI 상용화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블록체인 산업 분야에서도 AI 결합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메사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블록체인과 결합한 AI 섹터의 투자유치 금액은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투자 라운드 수도 138% 가량 상승했다. 이런 성장세는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 시도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디스프레드 리서치팀은 "여타 산업 분야와 소규모 스타트업 사이에서 AI 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블록체인 업계에서 이런 문제가 더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어 "웹3는 무신뢰성(제3자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지 않다는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을 지녀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프로토콜이 AI를 안정적으로 도입하고 이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탈중앙화된 AI 인프라의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탈중앙화된 인프라를 제공하는 AI 네트워크 플랫폼의 예로는 ▲알로라(Allora) ▲비트텐서(Bittensor) ▲겐신(gensyn) 등을 들었다.
알로라는 탈중앙 추론 합성 네트워크로 특정 상황에 최적화된 예측을 제공한다.
AI 모델 구동 주체(운영자)가 자유롭게 특정 토픽에 대한 예측을 실행하고, 개별 모델이 도출한 추론 값을 프로토콜(알로라)이 종합해 최종 예측 값을 산출한다.
알로라는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버추얼 프로토콜, 스토리 프로토콜, 모나드 등과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리서치팀은 "웹3 프로젝트들이 탈중앙화된 추론에 대해 높은 수요를 갖고 있다"며 "AI 모델이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해 프로젝트별 맞춤형 추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트텐서는 기업 중심 AI 개발 구조를 개방형 네트워크로 전환한 탈중앙화 AI 네트워크다. 기존 산업에서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한 기업이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과 달리 비트텐서는 누구나 AI 모델을 개발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겐신은 머싱러닝 연산을 탈중앙화해 누구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네트워크다. 솔버(실제 머신러닝 연산을 수행하는 역할)와 검증자(솔버가 수행한 연산이 정확한지 검증) 구조로 운영되고, 확률적 학습 증명(Probabilistic Proof-of-Learning) 기술을 활용해 연산 결과를 효율적으로 검증한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편향된 판단이나 특정 기업의 시장 독점 등 현재 AI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앞으로 블록체인이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며 주목받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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