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사철 전국 2만7541가구 입주…서울 역대 최다

수도권 4645가구→1만5084가구, 3배 증가 서울 5218가구…장위자이 등 대단지 영향

[서울=뉴시스] 월간 아파트 입주물량 추이 (그래픽=부동산R114 제공) 2025.02.21.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사철인 3월 전국에서 3만여 가구 가까이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의 경우 대단지 입주가 늘면서 조사 이래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아파트 58개 단지, 2만7541가구(임대 포함)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4년 3월(3만8840가구)과 비교해선 1만1299가구 감소했으나, 직전월인 2월(2만650가구)와 비교해선 7000가구 가량 늘었다.

특히 수도권 입주 물량이 이달 기준 4645가구에서 3월 1만5084가구로 3배 이상 늘었다.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7629가구) ▲서울(5218가구) ▲인천(2237가구) 순이다.

전월 대비 지역별 물량 변화는 경기가 2배(3758가구→7629가구), 서울은 10배(484가구→5218가구), 인천은 5배(403가구→2237가구)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부동산R114가 전국 아파트 입주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가장 많은 3월 입주물량을 보였다. 이는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등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3월에 입주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 입주 물량은 양주, 수원, 오산, 안양에 집중됐는데 양주시 장흥면 '장흥역경남아너스빌북한산뷰'(741가구), 수원시 망포동 '영통푸르지오트레센츠'(796가구), 오산시 탑동 '오산세교2한신더휴'(844가구), 안양시 호계동 '아크로베스티뉴'(1011가구) 등이다.

인천은 송도신도시에 입주 예정인 '송도럭스오션SK뷰'(1114가구), '더샵송도아크베이'(775가구)가 3월에 입주한다.

지방의 입주 물량은 총 1만2457가구로 전년 동기(2만2,295가구)보다 44%, 전월(1만6,005가구)보다는 22% 줄었다.

지역별로는 ▲충남(1920가구) ▲전북(1617가구) ▲부산(1522가구) 순으로 많다. 주요 단지로는 부산 진구 부암동 '백양산부암서희스타힐스'(1295가구), 충남 천안시 두정동 '힐스테이트두정역'(997가구), 대전 중구 중촌동 '중촌SK뷰'(808가구)가 있다.

부동산R114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자의 선택지가 늘어났지만 1년 이상 오른 전셋값에 피로도가 쌓이면서 보증금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임대차 시장에서는 순수 전세보다 보증금을 일부 낮추고 월세를 높이는 형태의 계약이 늘어날 수 있다"며 "1~2월 물량 공세에 더해 3월에도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부산, 경남, 경북 등의 지역에서는 한동안 전셋값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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