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저서 출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책에서 검사 경력을 소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다들 알고 계신 내용이어서 생략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인 한동훈' 부각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 높아
20일 친한계(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한 전 대표의 책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에 대해 소개했다.
출간을 앞둔 한 전 대표 저서의 저자 소개란에 21년 검사 이력은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 '검사 한동훈'이 아닌 '정치인 한동훈'을 부각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진행자가 '저자 소개란에 검사 이력이 빠졌다고 한다'고 묻자 김 전 최고위원은 "그래서 제가 한 대표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아니 그런 게 기사도 나왔어요? 그런 것도 기사가 되나요?'라고 하더라"며 "법무부 장관도 했고, '조선제일검'이라는 소문도 있어서 당연히 검사(했다는 말 아닌가)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저서 예약판매 불티.. 김종혁 "국힘 이대로는 안된다는 뜻 아니겠나"
김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의 저서에 대해 "19일 오전 10시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는데, 1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1만 권 넘게 나갔고 오늘 오후 4시 2만 권 넘게 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판매량이나 판매 속도, 예약 속도 등에서 최근 어떤 정치인들의 책보다도 많이 나가고 있다"며 "'국민의힘 이대로는 안 된다', '보수 정당 이대로는 안 된다',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인 것 같다), 달라지는 어떤 목소리를 내왔던 게 한동훈 대표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동훈이 과연 어떻게 보수 정당을 바꿀 것이며 어떤 비전으로 대한민국을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라며 "한동훈 대표가 한두 달 안 나오니까 '한동훈 다 죽은 거 아니야'고 얘기하지만 이번 책 예약 속도를 보고 '국민들은 정말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들을 절실히 느끼고 있구나', '세대교체와 쇄신'에 대한 열망이 있고 그것이 한동훈 대표의 책에 대한 돌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의 출판 기념회 혹은 북 콘서트 여부에 대해 "출판기념회는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22대 총선 때 한 대표가 요구해 저희 모두 '출판기념회 안 한다. 만약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국회의원에 당선돼도 세비 다 반납하겠다'고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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