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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계엄 전날 김용현 보고' 국방정보본부장 압수수색(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2.21 10:54

수정 2025.02.21 10:54

선관위 점거 등 혐의 기소된 문상호 정보사령관 직속상관
공수처, '계엄 전날 김용현 보고' 국방정보본부장 압수수색(종합)
선관위 점거 등 혐의 기소된 문상호 정보사령관 직속상관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출처=연합뉴스)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원천희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중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수처는 21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원 본부장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계엄 사건과 관련해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원 본부장이 계엄 선포 전날인 지난해 12월 2일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만나 계엄을 논의했다는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국방부는 앞서 이같은 의혹에 대해 문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에게 정보사 예산을 보고할 때 원 본부장이 배석했을 뿐이고 당시 계엄 논의는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원 본부장이 지난해 11월 말 2025년도 정보예산에 관해 보고했는데, 정보사 예산은 정보사령관이 직접 보고하게 하라고 장관이 지시해 만남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원 본부장은 작년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정보사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침투 관련 내용을 보고받거나 김 전 장관으로부터 지시받은 적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라고 답했다.

공수처는 압수물 분석 뒤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국방정보본부는 군사정보·군사보안 사항과 정보전력 구축을 관장하는 국방부 장관 소속기관으로 예하에 정보사령부, 777사령부 등을 두고 있다.

원 본부장은 정보사 요원들에게 선관위 점거와 관련자 체포를 지시하는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문 전 사령관의 직속상관이다.

공수처는 김 전 장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이 부정선거 의혹 수사를 위해 '합동수사본부 제2수사단 설치'를 추진하는 과정에 원 본부장이 관여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공수처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내란 혐의 사건을 경찰과 검찰로 재이첩한 뒤 나머지 군경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지난 12일 원 본부장을 포함한 군 관계자 6명의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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