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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계엄 선포를 국방장관이 하냐"…이재명 '장관 임명 반대' 지탄

뉴스1

입력 2025.02.21 11:11

수정 2025.02.21 11:1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2.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2.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손승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방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2차 계엄'을 우려한 데 대해 "계엄령(선포)을 국방부 장관이 하나.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며 "그 말 자체가 여러분들이 듣기에도 우습지 않나"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장관에게는 계엄령 발표 권한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20일) 여·야·정 국정협의회에서 국민의힘 측의 국방부 장관 임명 건의에 있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계엄을 또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공백 상태이고, 조만간 헌법재판소 판결이 예상된 상태에서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방의 중요성을 도외시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재발의한 것과 관련해서도 "민주노총의 하수인"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말로는 '중도를 지향한다', '중도 보수라 하는데, 실상은 민주노총의 지시 명령을 그대로 이행하는 민주노총의 하수인이나 다름 없다"며 "모든 걸 민주노총의 뜻대로 움직이는 사람이 바로 이 대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두 차례에 걸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고 (재표결에서) 부결됐음에도 또다시 발의하는 것은 민주노총의 명령이면 무조건 따르겠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며 "그 이유는 민주노총이 이재명 세력의 최대지지자이고 최대 표밭이라는 것을 이 대표가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전날 당 전략기획특위 세미나에서 '중도층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데 대해 "중도층 표심은 결국 어느 당 주장이 좀 더 합리적이고, 국민 민생을 챙기는 정당인가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한다"고 했다.


그는 "정책적 측면, 비전적 측면에서 중도층에 다가가기 위해 민주당보다는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오로지 양대 노총의 눈을 의식해서 모든 정책 결정을 하는데, 우리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그리고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 정책 방향을 잡고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