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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친절하고 똑 소리 나는 "디지털 '예비군 관리체계' 만들어 갑니다~!"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1 15:34

수정 2025.02.23 16:18

국방부·행정안전부·법무부 등 유관기관과 디지털 협업, 촘촘한 예비군 관리 
모바일 알림톡 등 활용해 최근 3년간 동원훈련 통지서 열람률 48.5%p 상승 
향후 병무청↔각 군 본부 간 전역자 병적기록 실시간 연동 체계 구축 추진
[파이낸셜뉴스]
김종철 병무청장(왼쪽)이 지난달 6일 경남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서 현역병으로 입영하는 장병을 격려하고 있다. (자료사진)사진=병무청 제공
김종철 병무청장(왼쪽)이 지난달 6일 경남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서 현역병으로 입영하는 장병을 격려하고 있다. (자료사진)사진=병무청 제공
김종철 병무청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해 10월 31일 경기 화성시 노불방재에 복무 중인 산업기능요원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병무청 제공
김종철 병무청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해 10월 31일 경기 화성시 노불방재에 복무 중인 산업기능요원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병무청 제공

병무청은 2030 청년들의 특성을 반영해 예비군 편성부터 복무까지 병역이행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예비군에게 안내·제공하고, 이들의 병적기록 등을 디지털화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21일 공개했다.

이날 병무청은 주요 고객이자 병역의무자인 청년들은 민원 신청 시 아날로그 방식보다는 SNS 등 비대면 디지털 방식의 정보 소통을 선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기반 예비군 관리 모형도. 자료=병무청 제공
디지털 기반 예비군 관리 모형도. 자료=병무청 제공
■유관기관과 디지털 협업, 정확한 예비군 관리

병무청은 예비군의 병역이행 지원을 위해 여러 기관과 디지털 협업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현역병 등 복무를 마치면 국방부 국방인사정보체계를 통해 병적자료를 인수 후 즉시 예비군으로 신규 편성한다.

유사시 차질 없이 원활하게 병력을 동원하고 지역방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방부 국방동원정보체계와 연계해 편성결과를 각 군 및 예비군 부대와 공유하고 있으며, 군(軍)과 병무청의 연동정보 불일치 등 오류사항을 수시로 정비하는 등 정확도를 높여가고 있다.



예비군 신규편성 흐름도. 자료=병무청 제공
예비군 신규편성 흐름도. 자료=병무청 제공

편성된 예비군의 다양한 정보를 최신 상태로 관리하는 경우에도 관계기관과의 디지털 협업은 필수적이다. 거주지 이동 등 신상변동 사항은 행정안전부 주민전산시스템과 연계하고, 출입국자료는 법무부와 연계함으로써 예비군의 서류제출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디지털협업 자원 관리도. 자료=병무청 제공
디지털협업 자원 관리도. 자료=병무청 제공
■신규편성 예비군에게 선제적 병역이행정보 제공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청년들은 예비군 편성, 훈련시기 등 궁금증이 많다. 병무청은 병역이행과 관련된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2022년 8월부터 예비군으로 신규 편성된 사람에게 전역 후 2개월 내 병역이행 안내문을 송부하고 있는데, 2024년 기준 전역자 95.9%가 모바일메신저를 통해 안내문을 수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군 병역이행 안내문 발송현황. 단위=개, %. 자료=병무청 제공
예비군 병역이행 안내문 발송현황. 단위=개, %. 자료=병무청 제공

예비군 병역이행 안내문에는 예비군 편성과정, 평시·비상시 통지서 구별방법, 전시 병력동원소집, 평시 병력동원훈련소집 및 연기 등 예비군이 알아야 할 사항이 쉽게 정리되어 있으며, 안내문에 인쇄된 QR 코드를 스캔하면 ‘예비군 복무 길라잡이’라는 전자책자로 연결되어 예비군 복무 정보를 전자적으로 즉시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2023년 3월부터는 맞춤형 ‘예비군 훈련’ 챗봇 서비스를 통한 24시간 비대면 디지털 상담 시행으로 국민의 알 권리 충족에 앞장서고 있다.

예비군 병역이행정보 안내. 자료=병무청 제공
예비군 병역이행정보 안내. 자료=병무청 제공
■모바일 알림톡 등 디지털 활용 병역이행 안내

병력동원소집훈련 업무의 디지털화 역시 빠르게 확대·시행하고 있다. 우편으로 발송되던 훈련소집 통지서가 전자우편, 모바일 앱 e-병무지갑 등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됐고, 이를 통해 예비군들은 통지서를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6년 전인 2019년 시행 당시 모바일 앱 방식의 동원훈련 통지 열람률은 21.6%로 낮았지만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를 통해 최근 3년 평균 70.1%로 열람률이 급상승하는 등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역이행 안내 송달체계, (우편)지방병무청→전자우편센터→우체국→예비군 / (전자송달)지방병무청→예비군. 자료=병무청 제공
*병역이행 안내 송달체계, (우편)지방병무청→전자우편센터→우체국→예비군 / (전자송달)지방병무청→예비군. 자료=병무청 제공

또한, 동원훈련 일자와 연기 등 안내 사항을 모바일 알림톡을 활용하여 예비군들에게 발송하고 있다. 대부분의 예비군들이 모바일을 통해 동원훈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고 있다. 이러한 예비군들의 디지털 선호도를 반영하여 동원훈련 연기 민원 등도 모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전역자 병적기록 공유시스템 구축 계획

병역의무자의 병적관리는 입영 전, 복무 중, 전역 후 등 시점에 따라 기관이 변경된다. 입영 전에는 병무청에서, 입영 후에는 각 군에서, 전역 후에는 다시 병무청에서 관리한다.

하지만 전역자의 성명, 주민번호, 복무내용 등 병적기록정정 사항이 발생할 경우에는 병무청과 각군은 처리내역을 공문으로 상호 기관에 통보하는데, 이때 통보 누락 등 병적기록의 정확성과 통일성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병역의무자 병적관리 흐름도. 자료=병무청 제공
병역의무자 병적관리 흐름도. 자료=병무청 제공

이에 병무청은 정확한 병적기록 관리를 위해 ‘전역자 병적기록 공유시스템 구축’을 국방부에 건의했고, 국방부는 이 과제를 2024년 국방부 규제정비 최우수 과제’로 선정했으며, 향후 관계기관 논의를 거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병무청은 국방부와 각 군간 전역자 병적관리시스템을 연계함으로써 민원 서비스 적시 제공을 통한 대국민 신뢰도 및 편익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역자 병적기록 공유시스템 구축 모형. 자료=병무청 제공
전역자 병적기록 공유시스템 구축 모형. 자료=병무청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