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0.005%의 기적" 혈액암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한 육군 하사

뉴스1

입력 2025.02.21 11:46

수정 2025.02.21 11:46

혈액암 환자를 도우려 조혈모 세포 기증을 위해 입원한 육군 22사단 김채은 하사가 화이팅을 힘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육군 22사단) 제공 2025.2.21/뉴스1
혈액암 환자를 도우려 조혈모 세포 기증을 위해 입원한 육군 22사단 김채은 하사가 화이팅을 힘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육군 22사단) 제공 2025.2.21/뉴스1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동부전선 최전방을 수호하는 육군 부사관이 혈액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 제22보병사단 쌍호여단 군수지원대대 김채은 하사다.

21일 군에 따르면 김 하사는 어릴 때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아 고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헌혈을 해왔다고 한다.

간호사인 친언니를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 안내 책자를 보게 된 김 하사는 0.005%의 조혈모세포 일치 확률을 붙잡고 생명의 기로에 선 환자들을 돕기 위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지난해 연말 조혈모세포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은 김 하사는 정밀 검사를 거쳐 지난 18일 기증을 완료했다.



김 하사가 평소 기증을 위해 건강관리에 힘쓴 덕택에 목표 성분 수치의 5배에 달하는 조혈모세포를 채취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 하사는 “기증이 나에게는 작은 나눔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일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며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켰다는 벅찬 마음을 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