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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CEO "러시아 시장 복귀 배제 안 해"

연합뉴스

입력 2025.02.21 11:58

수정 2025.02.21 15:10

르노 CEO "러시아 시장 복귀 배제 안 해"

르노 CEO "러시아 시장 복귀 배제 안 해" (출처=연합뉴스)
르노 CEO "러시아 시장 복귀 배제 안 해"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과 러시아 간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의 루카 데 메오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 시장 복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데 메오 CEO는 20일(현지시간)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자사가 러시아로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복귀와 관련한 질문에 "과거를 따라잡기보다 미래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기업인이다. 비즈니스 기회가 생기면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솔직히 말해 모든 것이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런(복귀) 시나리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옵션이 있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보자"고 했다.



또 러시아 복귀 문제 말고도 유럽연합(EU)의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에 속도를 내는 것 등 다른 우선순위 현안들이 있다고 말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르노를 비롯해 현대차, 도요타, 폭스바겐 등이 러시아에서 철수했다.

르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매출의 10분의 1을 러시아에서 벌어들였으며 다른 다국적 기업들보다 훨씬 많은 4만5천명의 직원을 현지 채용했었다.

러시아 국민차 라다를 생산하는 아브토바즈의 최대 주주였던 르노는 2022년 5월 러시아 사업과 아브토바즈 지분 약 68%를 2루블(약 32원)에 매각했다.
다만 6년 이내에 아브토바즈 지분을 다시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달았다.

이와 관련, 르노의 티에리 피에통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아브토바즈 조항'이 발동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FT는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경우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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