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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괜괜' 이레 "성인 역할 큰 기대 NO…증명 욕심 보단 몰두할래"

뉴스1

입력 2025.02.21 12:07

수정 2025.02.21 12:07

이레/눈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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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눈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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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레가 뭔가를 증명하려고 하기보다는 주어진 역할에 몰두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어가게 될 배우로서의 삶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레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관련 인터뷰에서 미성년자 때 찍은 작품을 만 19세를 앞두고 개봉하게 된 소감을 묻자 "변화는 내가 주도하는 게 아니다, 나는 스스로 성인이 됐다고 생각해도 보시는 시청자와 관객들은 아직 내가 소원이로 보일 수도 있고, '반도'의 주니, '안녕? 나야!'의 하니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바라봐주시는 대로 보여드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떤 걸 생각해야겠다, 라가 보다는 다른 분들이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가, 어떻게 바라봐주고 있는가 하는 것들이다, 댓글 반응이 '귀엽다' '아기가 이렇게 컸네' 하면 아는 그런 거다"라고 설명했다.

아역 배우에서 십 대 시절을 거쳐 성인이 된 지금. 앞으로 배역 선택의 폭은 넓어질 것이다. 이레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지 않느냐"는 말에 "사실 그런 건 크게 없다, 기대감이라든가, 어떤 것을 하고 싶다 하는 그런 막연한 생각이라던가 이런 건 없는 상태다, 다만 주어지는 것들에 얼마나 몰두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한다"고 어른스러운 대답을 내놨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1등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실패해도 괜찮다" 혹은 "못 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이레는 "이 작품을 찍기 위해 현장에 있을 때 나도 뭔가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다, 나에게 주어진 몫을 할 수 있는 한 다 보여줘야지, 하는 욕심이 큰 상태였고 그래서 불안함도 있었다"며 "그런데 인영이는 춤을 좋아하고 웃으면서 추는 친구다, 그런 것을 조금씩 연습하고 감독님과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 유해지는 시기가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레는 "인영이는 '아니면 말고!' 하는 느낌이 크다, 그때부터였나, 내가 포기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조금 더 편안하게 현장을 다니게 된 순간이 있었다"고 덧붙이며 눈길을 끌었다.

영화를 찍은 후 이레는 '악바리'처럼 살기보다 '아니면 말고'의 마음으로 사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일을 생각할 수 있는 만큼, 내일의 내가 해줄 거야, 하는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한 무한 긍정 소녀 인영(이레 분)과 어쩌다 한집살이하게 된 외로운 완벽주의자 예술단 마녀감독 설아(진서연 분),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 감독과 함께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공동 연출한 김혜영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며 한국 최초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 제너레이션 K플러스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레는 이번 영화에서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한 무한 긍정 소녀 인영을 연기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오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