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한 가정집 마당서 발견…인명피해 없어
![[서울=뉴시스] 2025년 2월 19일 폴란드 코모르니키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발견된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 잔해.(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1/202502211237183112_l.jpg)
폴란드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 우주선 로켓 잔해가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께 북유럽 상공에 화염에 휩싸인 채 날아가는 물체가 발견됐다.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이었다.
이 로켓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화염에 휩싸였고, 그 모습이 덴마크, 스웨덴, 영국 등에서 목격됐다.
그리고 이날 오전 10시께, 폴란드 중서부 코모르니키에 사는 아담 보루츠키는 자신의 뒷마당 창고 옆에서 '폭발한 탱크'처럼 생긴 길이 1.5m, 폭 1m가량의 물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과 폴란드 우주국(POLSA)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이 물체는 팰컨 로켓의 파편으로 확인됐다. 우주국은 이날 오전 4시 46분에서 48분 사이 폴란드 상공에서 해당 로켓이 '통제 불능' 상태에 진입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케이프 커내버럴=AP/뉴시스] 두 대의 달 탐사선을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15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팰컨9는 미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의 '블루고스트'와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를 싣고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025.01.15.](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1/202502211237197211_l.jpg)
경찰 관계자는 "이번 로켓 잔해 추락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다만 집주인이 마당에 설치한 조명 설비가 망가졌다"고 밝혔다.
이 로켓은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하버드대 천체물리학자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원래 이 우주선은 통제를 받으며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해 태평양에 추락할 예정이었다"면서 "하지만 엔진이 고장 나 지난 몇 주 동안 지구를 공전하다가 통제 불능 상태로 추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로켓과 위성 등에서 나온 우주 잔해물은 계속해서 지구 대기에 재진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주 잔해물은 지구 대기에 의해 완전히 타버린다"며 "하지만 크기가 큰 잔해물은 지구로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이 사건처럼 통제되지 않은 대형 로켓의 재진입은 드물며 위험한 일"이라고 전했다.
홍주석 인턴기자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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