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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횡사' 박용진 손잡은 이재명…"고생 많았다. 큰 역할 같이 만들자"

뉴스1

입력 2025.02.21 12:50

수정 2025.02.21 13:0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2.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2.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원태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지난 총선 경선에서 '비명횡사'의 상징적 인물인 박용진 전 의원을 만나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한번 같이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보듬었다.

박 전 의원은 "국민들이 제일 힘들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 민주당이 그 걱정을 덜어드리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 대의명분 자체에 다른 사사로운 개인감정 이런 것은 안 된다고 본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와 박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곁들인 단독 회동을 가졌다. 지난해 총선 당내 경선에서 3번 연달아 고배를 마신 후 이 대표와 박 전 의원이 조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오찬장에 먼저 도착한 박 전 의원을 향해 "왜 이렇게 빨리 오셨느냐"라며 "아이고 얼마나 고생이냐. 이렇게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게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표와 악수를 하며 "아프긴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 대표는 이에 "박 (전) 의원께서 힘든 상황인데도 함께 해서 고맙다"고 격려했다.

박 전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 일들이 저에게는 모진 기억이고, 모진 기억과 관련해서 이렇게 웃는 얼굴로 (이 대표와)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먼저 손 내밀고 힘 합치자, 말씀드리러 왔다가, 자리하자고 먼저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저도 당 일을 하다 보니까 어쨌든 내홍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거 때문에 나도 힘들었다"며 "박 의원도 가슴이 아플 거고, 그것을 알지만 사실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이 헌정 파괴에 동조하는 게 놀랍다"면서 "심각한 위기 상황에 혼란도 혼란이지만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이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대표님이 해야 할 일이 제일 많다. 그다음에 당이 힘을 합치고 통합해 나가야 그다음에 국민 통합으로 나갈 수 있다"며 "자칫하면 대한민국에 파시즘이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크다.
그것을 차단하는 게 민주당 역할이고, 대표님과 저도 민주당도 손잡고 잘 이 승리를 만들어 나가면 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