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공개 행사서 "또 출마할까?"…3선 재언급

뉴시스

입력 2025.02.21 14:01

수정 2025.02.21 14:01

WP "美권위주의 빠뜨릴 수 있다는 두려움 강화"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흑인 역사의 달 리셉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2.2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흑인 역사의 달 리셉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2.2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공개석상에서 3선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흑인역사의 달 행사에서 발언 중 지지자들이 '4년 더'를 외치자 "내가 다시 뛰어야 하겠나. 말해 달라"라고 웃으며 받아쳤다.

이어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논란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계속해서 '4년 더'를 외쳤고, 그는 발언을 잠시 중단한 뒤 환하게 웃다가 "고맙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선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라스베이거스 집회에서도 "대통령직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수행하는 건 내게 영광"이라고 했었다.

2017~2020년 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이 두 번째 임기다. 미국 수정헌법 제22조는 "누구도 2번을 초과해 대통령으로 선출될 수 없다"라고 규정, 대통령 임기를 2회로 제한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진의는 알 수 없지만, 일각에서는 그간 독재도 운운하던 그가 실제 임기 연장을 꾀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발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전 고문인 스티븐 배넌은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우리는 2028년 트럼프를 원한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트럼프 같은 남자는 한 나라의 역사에 오직 한 번 또는 두 번 나타난다"라며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라고 발언, 청중의 호응을 유도했다고 한다.


WP는 "트럼프는 종종 농담조로 권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다"라며 "그의 행동은 그가 비민주적인 생각에 따라 움직이고 미국을 권위주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정적의 두려움을 강화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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