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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휘어잡은 이영지…'레인보우' 마지막도 꽉 채웠다 [N현장]

뉴스1

입력 2025.02.21 14:02

수정 2025.02.21 14:02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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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마지막 녹화에서도 이영지는 이영지였다.

KBS 2TV 심야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가 21일 오후 10시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는다. 지난해 9월 '더 시즌즈' 여섯 번째 주자로 나섰던 '이영지의 레인보우'. MC를 맡았던 이영지는 약 5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고 '더 시즌즈' 시리즈의 후속 MC인 박보검에게 마이크를 넘기게 됐다.

이에 뉴스1은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진행된 '이영지의 레인보우' 마지막 녹화 현장을 찾았다. "처음에는 일터였지만 마지막에는 가족이었다"라는 소회를 밝히고 마지막 녹화 무대에 오른 이영지는 마지막 녹화에서도 유려한 토크 실력과 화려한 쇼맨십으로 현장을 찾은 관객들을 사로잡으면서 '이영지는 역시 이영지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다.



특히 이날 녹화에 앞서 한경천 KBS 예능센터장은 직접 이영지의 대기실을 찾아 감사패를 전달하며, 약 5개월의 시간 동안 '더 시즌즈'를 위해 힘써왔던 그의 공로를 치켜세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후 오후 7시 시작된 이날 녹화는 그간의 무대와는 달리 스탠딩석이 따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무대에 오른 이영지는 "정말 사랑하는 프로그램인 '더 시즌즈'의 제 마지막 녹화날"이라며 "마지막 녹화를 기념해서 스탠딩을 준비했는데, 오늘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특별한 밤"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영지는 "오늘은 저도 무대를 많이 할 예정"이라며 "저도 노래를 많이 할 테니 기대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본격적으로 '이영지의 레인보우' 마지막 녹화의 포문을 열었다.

'이영지의 레인보우'의 마지막에는 데뷔 30주년을 맞아 신보 '오디세이'(Odyssey)를 발매한 밴드 YB와 가수 백예린, 그의 밴드 더 볼룬티어가 게스트로 함께 했다.

이 과정에서 이영지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MC 선배인 윤도현과 친밀함 가득한 토크를 나누는가 하면, 최근 밈으로 떠오른 '사랑했나봐' 말춤 챌린지를 함께 하도록 자연스럽게 진행을 끌어나가는 에너지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또한 더 발룬티어스 함께 한 토크 시간에서는 진중하게 음악 이야기까지 주도하면서 웃음과 진지함을 모두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나영석 PD의 등장이었다. 아이브, 박재범, 최정훈, 김연자, 고경표, 미미, 부석순, 이은지, 마크 등 그간 '이영지의 레인보우'를 거쳐 간 많은 게스트들의 영상편지가 흘러가는 동안 나 PD가 깜짝 등장한 것. 특히 나 PD는 13년 만에 친정 KBS를 찾은 것이기도 해 의미가 컸다.

이외에도 이영지는 '나는 이영지' 'ADHD' '스몰 걸'(Small girl) 등의 무대를 선보이면서 MC가 아닌 가수 이영지로서의 매력까지 발산해 이날 녹화를 찾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이영지는 "저는 제가 '더 시즌즈'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라고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인사를 전했다. 당돌함과 유려한 진행, 그리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 장악력까지. 이영지는 마지막 회까지 '역시 이영지는 이영지였다'라는 감탄이 나오게 하면서 '이영지의 레인보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영지에 대해 '더 시즌즈' 박석형 CP는 "22살의 이 다재다능한 아티스트가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뛴다"라며 "물론 길고, 평탄치만은 않은 여정이겠지만 그때마다 '더 시즌즈'라는 쉼터가 있음을 영지가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라고 얘기하면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영지의 레인보우'는 이날 오후 10시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후임 MC인 박보검이 오르는 무대는 오는 3월 14일 처음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