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필리핀, 남중국해 암초서 이틀 만에 또 충돌

연합뉴스

입력 2025.02.21 15:12

수정 2025.02.21 15:12

中 "필리핀 항공기들 침범해 퇴거"…필리핀 "주권수호 훈련"
中-필리핀, 남중국해 암초서 이틀 만에 또 충돌
中 "필리핀 항공기들 침범해 퇴거"…필리핀 "주권수호 훈련"

지난 18일 스프래틀리군도의 필리핀 C-208 항공기 (출처=연합뉴스)
지난 18일 스프래틀리군도의 필리핀 C-208 항공기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필리핀명 칼라얀군도)에서 충돌했다.

21일 중국 인민해방군TV 선전센터가 운영하는 중국군시망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에서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부전구의 대변인 톈쥔리 공군 대령은 이날 "필리핀 C-208 항공기 2대와 N-22 수송기 1대가 어제 난사군도 암초 부근 공역에 불법으로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남부전구는 이에 필리핀 항공기들에 경고하고 퇴거시켰다면서 필리핀 측이 불법 영유권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필리핀은 해안경비대와 어업국이 공동으로 전날 카라얀 군도 상공에서 해상영역 인식 비행을 벌였으며, 이는 서필리핀해에서 필리핀의 주권과 주권적 권리, 해상 관할권을 확고하게 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필리핀 측에 따르면 훈련 중 중국 해양민병대 및 해안경비대 선박 50척 이상이 포착됐다.



양국은 지난 18일에도 중국군이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상공에 나타난 필리핀 C-208 1대를 경고 후 퇴거 조치하면서 책임 공방을 벌였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대만·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마찰하고 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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