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로법관은 이날 여수시법원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사법부가 국민을 위한 법치주의의 최후의 보루로서 신뢰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원로법관은 "변호사로 활동하는 기간(2004~2011년)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대법관으로 6년간 근무하며 법과 정의에 대해 더욱 고민할 수 있었다"며 "법원에서 마지막을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재판을 하며 재판부와 당사자 간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생활법률을 잘 모르거나 계약관계를 문서로 남겨놓지 않아 송사에 연루된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고령화로 인해 고령의 당사자들이 제대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시설 등도 정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 원로법관은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87 3월 법관에 임용됐다.
대법관 임기 6년을 마친 박 원로법관은 소송액 2000만 원 미만의 사건을 다루는 시·군법원 판사에 지원했다. 지원 당시 고향(순천)에서 봉사하길 원했고 전남 순천시와 가까운 지역에서 근무하게 됐다. 2018년 9월부터 6년 6개월 동안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여수시법원 원로법관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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