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만달루용의 인구 7만 명이 사는 애디션 힐스 마을은 뎅기열 확산을 막기 위해 모기 5마리당 1페소(약 25원)의 상금을 걸었다.
현재까지 21명의 모기 사냥꾼이 보상을 청구했으며, 700마리의 모기가 잡혔다고 BBC는 보도했다.
상금을 받은 한 사람은 AP 통신에 "물속에서 꿈틀거리는 모기 45마리를 잡아 9페소(약 225원)를 받았다"며 "커피 한 잔을 살 수 있겠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선 뎅기열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간헐적 폭우로 인해 모기가 번식하기에 이상적인 장소인 물웅덩이가 생겨 뎅기열 환자가 급증했다고 보고 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게 물려 전파된다. 일반적으로 4~7일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근골격계 통증, 발진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질환으로 연령에 따라 질병의 중증도와 임상 양상이 다를 수 있다.
뎅기열은 예방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탓에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