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천=뉴스1) 한송학 기자 = 청각장애를 가진 김필규씨가 91세에 초등과정 졸업장을 받았다.
경남 합천군(군수 김윤철)은 21일 합천시네마에서 '2025년 성인문해교실 학력인정반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졸업식은 3년간 성인문해교실 학력인정반(초등·중등 과정)에서 만학의 꿈을 이룬 28명 어르신의 노고를 기념하는 자리가 됐다. 졸업생들 나이는 91세부터 61세까지로 평균 나이는 77세다.
이번 졸업식에는 성인문해교실 농아인반에서도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했다.
김 씨는 3년 전 처음으로 농아인반이 개설되면서 수업에 참여했으며 이날 졸업에 이어 올해도 성인문해교실에서 학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합천군 성인문해교실은 비문해·저학력 성인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시작됐다. 3년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학력을 취득할 수 있다.
이번까지 총 3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올해는 권역별 4개소의 초·중등 학력인정반 및 25개의 성인문해교실을 개설해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윤철 군수는 “새로운 시작과 희망이 가득한 봄날, 노력의 결실인 졸업을 맞이하시게 된 것을 축하한다”라며 “배움의 열정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검정고시반을 개설 하는 등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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