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힘, 이재명 '중도보수' 맹공…"정치사기·위장전입"(종합)

뉴스1

입력 2025.02.21 17:13

수정 2025.02.21 17:1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2.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2.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정지형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안팎으로 파장을 키우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 정당' 선언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의 최근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 발언을 두고 "중도보수는 사실상 '두 길 보기' 정치사기"라며 "(이 대표의) 실용주의 역시 양다리 걸치는 기회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이 대표가 "중도는 부패 기득권의 은폐용 갑옷"이라고 언급한 것을 상기시키며 "중도 타령으로 민주당 내부에서 의심을 받고 있으며, 자신의 정치적 극단주의를 중도라는 언어로 은폐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강성 귀족 노조 눈치만 보며 반도체 특별법의 원안 처리를 반대하는 민주당이 무슨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위장전입을 시도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진정성은커녕 눈앞 대권 욕심에 중도보수 표심을 잡아보겠다는 얄팍한 술책"이라며 "반복되는 말 바꾸기에 이 대표의 정책 방향도, 민주당 정체성도 어떤 말을 믿어야 할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랬다저랬다 말 바꾸는 것도 모자라 당 정체성까지 바꾸려는 이 대표를 보고 있으니 물불 가리지 않는 대권 전략이 대단하다 싶다"면서 "국민께 인정받고 싶다면 참을 수 없는 말의 가벼움보다 진중함을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 대표가 중도보수 위장 쇼를 이어가고 있다"며 "어제오늘 말이 다르고 행동이 다른 이 대표의 카멜레온식 현란한 행보에 국민들은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 대표는 중도보수 코스프레를 하려거든 보수의 기본 정신부터 다시 배우길 바란다"며 "현란한 말과 오락가락 정책으로 국민에게 희망고문만 하지 말고 행동, 실천, 결과로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특별법과 국민연금 개혁 문제에서도 야당을 향한 압박을 이어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진정으로 실용주의를 외치고자 한다면 반도체 특별법과 연금개혁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실용주의 정당을 표방한다면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와 국민연금 구조개혁에 야당이 전향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민영 대변인도 "주 52시간제 특례와 임금체계 개편 모두 미래 먹거리,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청년들을 위해 필요한 정책들"이라며 "기득권 편에 서서 국가 미래를 좀먹는 정치가 중도보수 정치인가"라고 되물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제안한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임금체계 개편이 전제돼야 한다는 반응 등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