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통신 인프라 지방 분산도 꾀해
![[도쿄=AP/뉴시스]일본 정부는 인공지능(AI) 보급으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연계 정비하기 위해 민관 협의회를 시작한다.사진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함께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SBG 사장 겸 회장,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하고 사진 촬영한 모습. 왼쪽부터 알트먼 CEO, 손 회장, 이시바 총리, 이와야 외무상. 2025.02.21.](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1/202502211725220047_l.jpg)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인공지능(AI) 보급으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연계 정비하기 위해 민관 협의회를 시작한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전날 디지털행정개혁회의에서 이같이 표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무라카미 세이치로(村上誠一郎) 총무상과 무토 요지(武藤容治) 경제산업상에게 올해 6월 민관 협의회를 신설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라고 지시했다.
신설되는 민관 협의회에서는 데이터센터와 발전소 연계가 논의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통해 "도시부에 집중된 전력, 통신 인프라의 지방 분산을 추진한다.
특히 도쿄전력 그룹과 통신사 NTT, 소프트뱅크그룹(SBG)이 협의회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협의회는 NTT의 차세대 통신기반 구상 '아이온(IOWN)'과의 연계도 상정하고 있다. 아이온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주창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데이터 센터는 수도인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에 집중돼 있다. 총무성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데이터 센터 입지 면적의 약 90%가 도쿄가 있는 간토(関東) 지역, 오사카가 있는 간사이(関西) 지역이다.
민관 협의회의 논의로 기업·대학·연구기관이 협력해 AI·반도체 관련 산업의 클러스터가 생기면 전력, 통신 인프라도 지방에 분산될 전망이다. 이시바 총리가 강조해 온 지방 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도 기대할 수 있다.
이시바 총리는 회의에서 "레이와(令和·2019년 이후 일본의 연호) 일본 열도 개조를 위해 AI, 데이터 센터 등을 잇는 정보통신 네크워크를 그린트랜스포메이션(GX)·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를 지지하는 신시대 인프라로서 정비하겠다"고 역설했다.
신문에 따르면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SBG 사장 겸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미국에서 시작하겠다고 표명한 ‘스타게이트’ AI인프라 정비 계획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3일 총리 관저에서 손 회장과 면담했다. 손 회장은 스타게이트 계획을 일본으로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