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내일 아침 중국 카운터파트와 첫 통화를 할 예정"이라며 "매우 생산적인 논의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전화 통화 상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나 중국 외교부가 이날 성명을 통해 베센트 장관이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화상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허 부총리와의 통화와 관련해 "첫 메시지로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와 함께 중국에서 들어오는 펜타닐 원료의 유입을 막고 싶다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불법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베센트 장관은 허 부총리와의 이번 통화에 대해 "그냥 서로 소개하는 수준의 대화"라면서도 "장차 중국은 국내 소비 중심으로 경제를 재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소비자를 억누르고 기업에 유리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센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다음 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도 불참할 예정이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 측으로부터) 허 부총리가 참석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베센트 장관은 중국의 환율 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의 환율과 관련해 외국인이 중국에 투자했을 때 몇 년 후에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X 팩터(X factor·변수)"이라며 "위안화의 통화 가치를 산정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여전히 강달러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다른 국가들이 달러 대비 자국 통화를 의도적으로 약화시키거나 환율을 조작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대중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협상 카드를 미리 공개하진 않겠다"며 답을 피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