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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렛 만드는 LG전자…유럽 최대 반도체연구소 '아이멕'과 협력(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2.21 19:15

수정 2025.02.21 19:15

아이멕 주도 '차세대 칩렛 연합체' 가입…BMW·보쉬도 참여 SDV용 안전 인증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에이펙스AI'에 투자
칩렛 만드는 LG전자…유럽 최대 반도체연구소 '아이멕'과 협력(종합)
아이멕 주도 '차세대 칩렛 연합체' 가입…BMW·보쉬도 참여
SDV용 안전 인증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에이펙스AI'에 투자

LG전자의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DQ-C' (출처=연합뉴스)
LG전자의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DQ-C'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강태우 기자 = LG전자가 시스템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며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말 유럽 최대 규모의 비영리 종합 반도체 연구소인 아이멕(imec) 주도로 출범한 '차세대 칩렛 연합체'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합체에는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 시놉시스와 BMW·보쉬 등 완성차·전장 업체들도 참여하고 있다.

칩렛은 여러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로 만드는 기술로,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고성능 반도체를 다양한 용도에 맞게 구성해 빠르게 개발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LG전자가 연합체에 가입한 것은 반도체 기술 역량을 강화해 가전, 스마트TV, 차량 등에 들어가는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회사는 SoC(시스템온칩)센터에서 반도체 설계·개발 및 칩렛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며 "아이멕과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참석차 방한한 반 덴 호브 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는 주요 파트너들이 많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아이멕 외에도 지난해 11월 캐나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와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반도체 설계 역량을 지속 강화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미국의 모빌리티 및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용 안전 인증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에이펙스에이아이(Apex.AI)에도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

이번 투자는 에이펙스에이아이 시리즈B 펀딩 라운드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에이펙스에이아이는 모빌리티 산업을 위한 최첨단 안전 인증 소프트웨어(SW)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앞서 작년 말에도 에이펙스에이아이는 LG전자와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가속할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HPC) 개발에 협력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얀 베커 에이펙스에이아이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앞으로도 LG전자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촉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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