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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딛고 재기 노리는 롯데 유강남 "남들보다 긴 비시즌, 더 철저히 준비"

뉴시스

입력 2025.02.21 20:05

수정 2025.02.21 20:05

지난해 7월 무릎 수술…"아파서 야구 못하니 속상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유강남이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2.21jinxiju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유강남이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2.21jinxiju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3시즌에는 부진으로, 2024시즌에는 부상으로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은 마음을 다잡고 철저하게 2025시즌을 준비 중이다.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된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유강남은 취재진과 만나 "의욕적으로 하고 싶어도 무릎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준비했다"며 "현재 뛰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수비할 때 앉았다 일어서는 것도 괜찮다.

다만 돌다리도 두들긴다는 생각으로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만 캠프 막판에 앉아서 투수들의 공도 받았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되는 2차 스프링캠프에서는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LG 트윈스에서 '공격형 포수'로 인정을 받은 유강남은 2022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돼 롯데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큰 기대를 받았지만, 유강남은 2023시즌 타율 0.261 10홈런 55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2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4시즌 전반기 52경기 타율 0.191 5홈런 20타점, 0.599에 그친 유강남은 부상 악재까지 마주했다.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해 6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결국 7월 중순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 봉합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유강남은 재활에 온 힘을 쏟았다.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체중도 13㎏ 감량했다.

회복과 재활을 거친 유강남은 스프링캠프에서 실전도 소화했다. 16일 자체 청백전에 출전해 안타 2개도 때려냈다.

유강남은 "이전에 '금강불괴'라는 소리도 들었는데, 수술 소견을 듣고 마음 고생이 컸다. 시즌 중 수술한 것이 처음이어서 많이 당황했다"며 "수술하고 재활하는 과정이 길었고, 거치면서 앞으로 남은 야구 인생을 어떻게 해 나가야하는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봤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당황스러움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내년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남들보다 더 긴 비시즌을 보낸다고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유강남은 "한 번 넘어졌으니 이제 확실히 아프지 않아야한다. 야구를 못해서 2군에 가는 것은 상관없는데, 아파서 야구를 못하니 더 속상하더라"고 털어놨다.

무릎 부상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히 안고 있지만, 불안함을 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유강남은 "무릎 통증이 100%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다. 적응해야 할 부분이고, 내가 안고 가야 할 부분"이라며 "불안함을 갖고 덜 움직이려고 하면 더 아프다. 오히려 과감하게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병원에서도 움직여도 된다는 소견을 들었으니 나만 불안해하지 않는다면 경기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앗다.

2차 스프링캠프에서는 한층 훈련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유강남은 "미야자키에서는 실전에 가깝게 훈련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무릎 상태가 더 좋아지면 연습경기도 1~2경기 정도는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 후에 회복 상태 등을 봐서 시범경기 출전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 중인 유강남은 "나만 잘하면 된다.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 목표"라고 재차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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