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조기 대선을 겨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중앙 정치무대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에서 대권 출마를 겨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 시장은 최근 이 대표가 개헌 논의를 모독하고 국민을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며 국민 앞에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 시장의 이러한 움직임은 내년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본인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 시장은 특히 이 대표의 경제 정책과 대외 정책을 겨냥하여, 이들이 국가의 장기적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유 시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의 개헌 관련 발언을 조목조목 문제삼아 국민 앞에 즉각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MBC 백분토론에서 '개헌 논의는 빨간 넥타이를 매는 사람들이 좋아할 일'이라고 발언하며, 이를 비하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유 시장은 "개헌은 국가적 대사로, 이를 작전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유 시장은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대철 헌정회장을 비롯한 많은 정치 원로들과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들 또한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이러한 원로와 전문가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유 시장은 이재명 대표가 권력욕 때문에 자신의 개헌 주장을 번복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자신에 대한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재판이 정지될 것이라는 발언도 문제삼았다.
이는 사법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같은 인식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 시장은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을 범죄집단으로,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을 사이코라고 표현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러한 막말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인에게 대선 후보 자격이 없음을 명백히 한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최근 지방정부의 역할 확대와 권한 분산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주민 복리 증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한 국가의 대개조를 주장하고 있다.
또한, 국회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개헌 필요성을 논의하며, 이달 중으로 구체적인 개헌안을 발표할 것임을 밝혔다.
이처럼 최근 중앙정치 무대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키우고 있는 유 시장이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조기 대선 주자로 달리기를 시작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처럼, 유정복 시장도 내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대선 가도의 수면 위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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