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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의 반란'…상위팀 잡는 고춧가루 부대 GS칼텍스·페퍼저축은행

뉴시스

입력 2025.02.22 08:02

수정 2025.02.22 08:09

GS칼텍스·페퍼저축은행, 나란히 상위팀 잡고 반전 승리 거둬 22일 대전서 GS칼텍스가 정관장 꺾을 시 상대전 시즌 첫 승
[서울=뉴시스] 프로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이 지난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0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이 지난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0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흥국생명이 여자배구 독주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2위 자리를 두고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시즌 초반 긴 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이 최근 나란히 선두권 팀을 잡으면서 막판 순위 경쟁에 깜짝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리그 최하위 7위를 기록 중인 GS칼텍스는 22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2위 경쟁 중인 정관장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초반 무려 14연패에 빠져 구단 최다 연패 기록까지 새로 작성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GS칼텍스는 팀의 에이스이자 맏언니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활약으로 시즌 후반 꾸준히 승수를 쌓고 있다.

[서울=뉴시스] 프로배구 정관장 부키리치(오른쪽)가 지난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02.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배구 정관장 부키리치(오른쪽)가 지난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02.07.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지난달 1일 선두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으며 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 지난 18일엔 2위 수성을 위해 승리가 급한 현대건설을 무너뜨렸다.



비록 팀의 살림꾼 역할을 자처했던 위파위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었음에도 현대건설은 워낙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강팀임이 분명하다.

또한 현대건설이 올 시즌 GS칼텍스를 상대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은 것은 물론 상대전 9연승을 달리고 있던 만큼 당시 GS칼텍스의 승리를 예견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소중한 승점 2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서울=뉴시스]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지난 19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02.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지난 19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02.19. *재판매 및 DB 금지

반전은 다음 날도 이어졌다.

리그 6위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9일 홈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당시 현대건설에 승점 2점 밀리며 승리할 경우 2위 도약도 가능했던 정관장은 페퍼저축은행에 허무하게 승리를 내주고 순위 상승 기회를 놓쳤다.

반면 연패를 달리던 페퍼저축은행은 블로킹만 무려 18개를 잡으며 정관장의 공격을 꽁꽁 묶어내고 창단 첫 시즌 10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서울=뉴시스]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왼쪽)가 지난 19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 메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02.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왼쪽)가 지난 19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 메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02.19. *재판매 및 DB 금지

하위권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반전 승리에 2위 전쟁에 바쁘던 현대건설과 정관장은 난감해졌다.

현대건설이 전날 선두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만큼 정관장에게는 다시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2위 도약을 위해선 반드시 이날 경기 승리를 다짐해야 한다.

이제 남은 경기가 많지 않다.

5라운드 내내 2위 자리를 두고 승점 3점 차 이내 접전을 벌이던 두 팀은 남은 6라운드에서 단 한 경기도 방심할 수 없다.

[서울=뉴시스] 프로배구 GS칼텍스 실바(오른쪽)가 지난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0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배구 GS칼텍스 실바(오른쪽)가 지난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02.18. *재판매 및 DB 금지

하위권 팀들 역시 시즌 막판 스퍼트를 올릴 명분이 충분하다.

GS칼텍스의 경우 이날 정관장을 잡으면 마지막 6라운드를 남기고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하게 된다. 시즌 막판 분전할 경우 탈꼴지도 노려볼 만하다.

페퍼저축은행은 남은 경기 쌓는 승수가 모두 구단의 역사가 된다.
지난 세 시즌과 같이 올해도 가장 낮은 순위에서 시즌을 마감할 순 없다. 한국도로공사도 최근 긴 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과의 순위 변경을 노린다.


시즌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하위권 팀들의 예상치 못한 활약 이어지면서 여자배구 막판 순위 예측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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