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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주장 전준우 "젊어진 롯데, 내가 짐 안 되게 더 노력할 것"

뉴스1

입력 2025.02.22 09:00

수정 2025.02.22 09:00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영원한 롯데맨' 주장 전준우(39)가 젊어진 거인군단의 성장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롯데 선수단은 21일 대만에서 1차 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시리즈를 세 차례 우승한 '명장' 김태형 감독을 영입한 롯데는 지난해 7위에 머물러 2018년부터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기간에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유일한 구단이다.

롯데는 2025시즌 반등을 다짐하며 대만 1차 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2008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줄곧 롯데 유니폼만 입었던 전준우도 확실히 달라진 캠프 분위기에 놀랐다고 했다.

전준우는 "이전 캠프보다 훈련 강도가 높아졌다. 타이난 캠프 환경도 좋아서 야간 훈련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체력 훈련부터 기술 훈련까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며 캠프 기간 내내 다들 구슬땀을 쏟아냈다고 했다.

전준우는 2021년, 2022년, 2024년에 이어 다시 주장을 맡았다. 4시즌째 주장으로 뽑힌 것은 롯데 구단 창단 이래 최다 기록이다. 그는 "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더욱 느꼈다"고 말했다.

롯데는 1차 캠프 기간 대만 야구대표팀,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를 상대로 총 세 차례 연습경기(1승 2패)를 치르는 등 착실하게 2025시즌을 대비했다.

전준우는 1차 캠프 성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선수들 모두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잘 만들고 캠프에 합류했다. 다들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했다"며 "캠프 시설이 훌륭해 훈련 효과도 컸다. 선수들도 대만 야구대표팀, 중신과 연습경기를 통해 값진 경험을 쌓았다"고 전했다.

롯데 선수들이 흘린 굵은 땀방울은 2025시즌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특히 롯데는 지난해 윤동희, 나승엽, 황성빈, 고승민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성공적인 세대교체는 더 큰 기대감을 품게 한다.

전준우는 "많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 멤버로 자리를 잡았다. 각자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더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믿는다"며 "이제는 내가 후배들에게 짐이 되면 안 된다.
그래서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롯데는 22일 일본 미야자키로 건너가 실전 중심으로 2차 캠프를 진행한다.
전준우는 "2차 캠프에 가서는 실전 감각을 쌓으면서 3월 22일 열리는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