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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종 극장골' 김천, 제주에 3-2 역전승…마수걸이 승리

연합뉴스

입력 2025.02.22 16:07

수정 2025.02.22 16:17

제주 이건희는 2경기 연속 헤더골…임채민 후반 추가시간 퇴장
'원기종 극장골' 김천, 제주에 3-2 역전승…마수걸이 승리
제주 이건희는 2경기 연속 헤더골…임채민 후반 추가시간 퇴장
역전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김천 상무 선수들 (출처=연합뉴스)
역전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김천 상무 선수들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교체 멤버로 투입된 원기종의 '극장 결승골'을 앞세운 김천 상무가 제주SK FC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김천은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팽팽하던 후반 44분 원기종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3-2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에 1-2 역전패를 당했던 김천은 제주를 상대로 역전승으로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반면 개막전서 FC서울을 2-0으로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제주는 홈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선제골은 제주의 몫이었다.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빼앗은 뒤 역습에 나선 제주는 볼을 이어받은 남태희가 골지역 왼쪽 측면까지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리자 골대 정면에서 이건희가 번쩍 솟아올라 헤더로 득점을 마무리했다.

김건희는 개막전에 이어 머리로만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을 0-1로 밀린 김천은 후반 4분 만에 동점골이 터졌고, 주인공은 이동경이었다.

중원에서 볼을 이어받은 이동경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수비수의 압박을 이겨내고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헤더 득점에 성공하는 제주SK FC의 이건희 (출처=연합뉴스)
헤더 득점에 성공하는 제주SK FC의 이건희 (출처=연합뉴스)

잠시 주춤했던 제주는 후반 12분 유인수의 추가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중앙선 부근에서 이건희가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유인수가 잡아 페널티지역으로 단독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선 김천은 후반 17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제주 수비수 송주훈의 머리를 맞고 흐른 볼을 박상혁이 골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재동점골을 꽂아 다시 승부의 균형을 잡았다.

김천은 후반 29분 박상혁을 빼고 원기종을 투입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김천은 후반 44분 이동경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골지역 왼쪽에 도사리던 원기종이 재차 왼발로 차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임채민이 볼을 빼앗으려는 김천의 김봉수를 저지하려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덮치며 역전패의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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