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숨가쁜 일정에도 사대륙 은메달…차준환, 다음은 IOC 선수위원 면접·세계선수권

뉴시스

입력 2025.02.22 17:14

수정 2025.02.22 17:14

유니버시아드·하얼빈AG 이어 사대륙선수권 소화 이달 26일 IOC 선수위원 면접…3월 세계선수권 출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국 차준환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를 선보인 후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2.2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국 차준환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를 선보인 후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2.2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숨가쁜 일정을 소화 중인 차준환(고려대)이 안방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선전했다.

앞으로도 빡빡한 일정이 남아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자 면접과 다음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차준환은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27점, 예술점수(PCS) 90.51점을 합해 185.78점을 받았다.

지난 20일 쇼트프로그램 점수 79.24점을 더해 총점 265.02점을 얻은 차준환은 2위를 차지했다.



빡빡한 일정을 이겨내고 수확한 은메달이다.

지난해 10월 2024~2025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수확한 차준환은 11월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 도중 고질적인 발목 부상이 악화해 프리스케이팅을 기권했다.

차준환은 발목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로 2025~2026시즌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 출전했다. 지난해 12월 회장배 랭킹대회, 올해 1월 종합선수권대회에 차례로 나서 모두 우승했다.

종합선수권대회를 마친 직후 이탈리아로 이동한 차준환은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 나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 유니버시아드를 마치고 귀국했던 차준환은 쉴 틈도 없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동계AG)에 출전했다.

차준환은 하얼빈에서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수확하며 새 역사를 썼다.

당시 쇼트프로그램에서 94.09점을 받은 차준환은 103.81점으로 1위에 오른 가기야마 유마(일본)에 9.72점 차로 뒤진 2위였다.

발목 부상 여파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난도를 낮춘 차준환이 가기야마를 제치기 어려워보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없는 연기를 펼치며 대역전을 일궈냈다.

총점 281.69점을 얻은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실수로 272.76점이 된 가기야마를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지난 14일 귀국한 차준환은 숨돌릴 틈도 없이 사대륙선수권대회를 준비했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3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5.02.13. mangusta@newsis.com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3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5.02.13. mangusta@newsis.com
체력 부담 탓인지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2회전으로만 처리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4위에 머물렀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쿼드러플 토루프를 2회전으로만 처리하는 실수가 나왔다. 그러나 나머지 요소를 모두 안정적으로 연기했고, 시상대에 서는데 성공했다.

차준환의 빡빡한 일정은 계속된다.

그는 사대륙선수권대화와 동시에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자 면접도 준비했다.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자 면접은 오는 26일 비공개로 실시한다.

지난달 중순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대한체육회에 IOC 선수위원 출마 신청서를 제출한 차준환은 국내 후보자 자리를 놓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리스트인 원윤종과 경쟁한다.

국내 후보자로 뽑히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 중 진행되는 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한다.

내년 동계올림픽에 선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큰 차준환은 '현역 선수로 뛰면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는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말에 "지금 해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힌 바 있다.

IOC 선수위원은 국가당 1명만 할 수 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의 IOC 선수위원 임기가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종료된 가운데 파리 올림픽에서 도전에 나섰던 박인비가 낙마하면서 한국 동계 스포츠 선수가 내년 동계올림픽에서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후에는 세계선수권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3월25~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펼쳐진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어 한층 중요하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선수 성적에 따라 각국의 출전권 수가 정해진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온 차준환이 계속해서 잰걸음을 이어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