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다윗의 도전'…전북 '올림픽 유치', 김관영 '재선가도'에도 영향

뉴스1

입력 2025.02.23 06:09

수정 2025.02.23 11:19

지난 2월11일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기원 다짐대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2.1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지난 2월11일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기원 다짐대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2.1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2036 하계올림픽 현장평가가 시작된 지난 1월6일 전북자치도 김제시 새만금 33센터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유치를 희망하는 도민들이 평가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영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2025.1.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2036 하계올림픽 현장평가가 시작된 지난 1월6일 전북자치도 김제시 새만금 33센터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유치를 희망하는 도민들이 평가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영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2025.1.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자치도가 2023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유치전에 행정력을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선정 여부가 김관영 도지사의 향후 도정운영 및 정치적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내 후보도시 선정은 28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표 대결로 결정된다. 공동 개최가 사실상 무산된 만큼 서울과 전북의 맞대결 방식이다.

서울은 경험 및 인프라를, 전북은 지역 연대 기반의 국가 균형발전·문화 올림픽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북은 뒤늦게 유치전에 참여했다.

김관영 지사가 줄곧 강조해 온 ‘도전 정신’과 지역 연대(전남·광주·충남·경남)를 강점으로 서울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역에서는 선정 결과에 따라 김 지사의 정치적 평가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성공 시에는 '재선 가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는 평가와 함께 전국적 인지도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내에서 일고 있는 시군 간 갈등 중재에 나설 명분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현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역시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지역 연대를 표방하고 있어서다.

가장 큰 수혜는 도민들의 자존심·자신감 회복이다. 잼버리 사태에 의한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민 자존심이 크게 회복되는 동시에 ‘함께 도전하면 성공한다’는 자신감도 얻을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반면 실패 시에는 강한 ‘책임론’이 뒤따를 전망이다. 갑작스러운 올림픽 도전을 선언하며 소통 부족과 일방적 추진, 준비 부족 등의 지적을 받은 것이 사실이고 도의회와는 이를 두고 적지 않은 마찰도 빚었기 때문이다.

취임 당시부터 줄곧 주장해온 ‘도전 정신’에 대한 도민 피로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새만금 특별지자체(군산·김제·부안)’, ‘전주-완주 통합’ 등 지역 내 갈등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 지사의 재선 가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을 앞두고 현재 전북도는 단독 개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표 대결에서 해볼 만하다’는 내부 주장도 나온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만의 강점으로 유치전에 나설 것”이라며 “유치 가능성이 낮지만은 않다.
대의원총회 당일 도지사가 직접 나서는 PT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