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여행사들, 프리미엄 패키지 확대…"두 마리 토끼 잡는다"

연합뉴스

입력 2025.02.23 07:16

수정 2025.02.23 07:16

"높은 수익성·신규수요 확대 기대…만족도 높아 재구매로 이어져"
여행사들, 프리미엄 패키지 확대…"두 마리 토끼 잡는다"
"높은 수익성·신규수요 확대 기대…만족도 높아 재구매로 이어져"

설 명절 앞두고 출국 (출처=연합뉴스)
설 명절 앞두고 출국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여행사들이 수익성을 강화하고 신규 수요를 잡기 위해 프리미엄 패키지를 확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패키지는 단체쇼핑, 선택관광, 가이드 팁(비용) 등 저가 패키지의 단점을 제거하고 품질 향상에 중점을 둔 상품으로 최근 인기를 끈다.

2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는 중고가 패키지여행 브랜드 '하나팩 2.0'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팩 2.0은 자유여행객이 선호하는 호텔, 현지 맛집 등을 일정에 반영하고 단체쇼핑, 선택 관광 등을 배제한 신개념 패키지여행 상품이다.

하나투어 자체 고객만족도 조사(HCSI)에 따르면 하나팩 2.0 출시 이후 고객만족도 점수는 2019년 77점에서 작년 84점으로 크게 높아졌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19년 8% 수준에 불과하던 하나투어 중고가 패키지 상품 이용 고객 비중이 작년 4분기 31%까지 높아졌다.

하나투어는 기존 하나팩 2.0에 고객들의 다양한 취미, 테마를 가미해 하나팩 3.0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여행 트렌드에 따라 고객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나팩 2.0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상당히 높고, 이에 따른 재구매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란드 (출처=연합뉴스)
그린란드 (출처=연합뉴스)

모두투어[080160]는 프리미엄 패키지 브랜드 '모두시그니처'를 운영 중이다.

모두시그니처는 크게 '시그니처'와 이보다 업그레이드된 '시그니처 블랙' 상품으로 나뉜다.

시그니처는 4성급 이상 호텔 숙박, 여행 필수 경비와 인기 옵션이 사전에 포함된 상품으로 쇼핑을 최소화해 여행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구성했다고 모두투어는 설명했다.

모두시그니처 판매 비중은 코로나19 이전 5% 수준에 불과했으나 현재 20% 초중반까지 올라왔다.

모두투어는 모두시그니처 판매 비중을 올해 3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도 프리미엄 패키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여행이지 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여행이지는 최근 여행이지 플러스 상품 중 그린란드 패키지를 내놓기도 했다. 그린란드 패키지여행 상품을 출시한 것은 여행이지가 업계 최초다.

여행이지 플러스는 이지플러스, 미식플러스, 스테이플러스, 에듀플러스 등 8개 카테고리로 운영된다.

여행사들, 프리미엄 패키지 확대…"두 마리 토끼 잡는다" (출처=연합뉴스)
여행사들, 프리미엄 패키지 확대…"두 마리 토끼 잡는다" (출처=연합뉴스)

이 중 에듀플러스는 여행에 교육을 접목한 패키지인데, 교원은 그룹의 교육 사업 역량과 결합해 에듀플러스 상품을 전략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노랑풍선[104620]은 프리미엄 여행 브랜드 '탑픽'(TOP PICK) 상품 비중을 기존 5%에서 최대 15%까지 늘릴 계획이다.

참좋은여행[094850]도 홈페이지에 '프리미엄' 탭을 운영 중이다.

참좋은여행은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상품의 개수를 현재 217개에서 연말에 30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여행사들이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을 강화하는 이유는 수익성을 강화하고 신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은 상품 객단가와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들은 만족도와 충성도가 높아져 재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여행사들은 강조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더 이상 단거리 저가 패키지로 볼륨(양)을 늘리는 건 의미가 없다"며 "수익성을 낼 수 있고 실제 고객이 만족하는 상품을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권은 여행사가 판매하더라도 발권 수수료 정도만 이익이 된다"며 "패키지는 아무래도 상품에 따라 수익성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cha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