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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시루섬 590m 기적의 다리 연내 준공 순조

뉴시스

입력 2025.02.23 09:32

수정 2025.02.23 09:32

시루섬 기적의 다리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시루섬 기적의 다리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단양의 새로운 명물이 될 시루섬 기적의 다리가 연내 준공될 전망이다.

23일 단양군에 따르면 애초 계획보다 일부 공정이 일정이 지연됐으나 이날 70%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교량 주요 하부구조물 설치를 마친 군은 현수교(케이블로 상판을 지지하는 다리)의 핵심 요소인 메인 케이블 12개를 최근 장착했다.

남한강 수위 상승과 강풍, 한파 등에 따른 기상 여건으로 공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4월까지 행어와 바닥 케이블 설치를 완료하고 8월 중 보강거더 공정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종점부 교대 보강과 접속부 시공을 거쳐 10월 준공한다.

전기설비와 생태·식물 관찰원 조성 등 후속 공정도 모두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길이 590m, 폭 2m 보행 전용 현수교와 시루섬 내 2.5㎞의 탐방로 조성 등에 150억원이 투입된다.

군 관계자는 "기적의 다리가 완공되면 도담삼봉과 만천하 스카이워크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된 새로운 관광 루트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군은 경관 조명을 도입해 기적의 다리를 대표 야경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1972년 태풍 베티로 남한강이 범람으로 6만㎡의 섬 전체가 물에 잠겼던 시루섬은 44가구 250명의 주민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아픈 역사가 있다. 높이 7m, 지름 4m의 물탱크에 올라선 시루섬 주민들은 서로를 붙잡고 14시간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


소금 뱃길이었던 시루섬은 상인들의 뱃노래가 끊이지 않을 만큼 굉장히 부흥했던 곳이지만 수해 이후 주민들은 시루섬을 떠났고, 1985년 충주댐 건설로 남한강 물이 더 불면서 사실상 황무지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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