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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과학' 에이스침대, 세계가 인정한 수면 품질 혁신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3 14:14

수정 2025.02.23 14:14

에이스연구소, 국내 유일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
2024년 네덜란드 IIS 주관 화학분야도 합격
하이브리드 Z스프링 등 300여개 특허 보유
[파이낸셜뉴스] 하루 평균 8시간의 수면 동안에도 우리 몸은 쉼 없이 활발히 작동한다. 척추는 재정렬되고, 근육은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며, 뇌는 렘수면과 비(非)렘수면을 오가며 건강한 수면 주기를 완성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침대는 단순한 가구를 넘어 인체의 생리학적 활동을 지원하는 수면 공학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침대 과학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대표 침대 브랜드 에이스침대의 부설 연구소인 '에이스침대공학연구소'다.

1991년, 국내 최초의 침대 전문 연구 시설로 설립된 이곳은 30여 년간 첨단 연구 설비를 기반으로 '최적의 수면 환경 구현'이라는 과제에 매진해왔다. 특히, 2006년부터는 국내 침대 업계에서 유일하게 국제공인시험기관의 자격을 획득하며, 침대가 과학의 영역임을 입증해오고 있다.

국제숙련도 평가 합격으로 글로벌 연구 역량 입증
에이스침대 국제공인 침대공학연구소. 에이스침대
에이스침대 국제공인 침대공학연구소. 에이스침대

23일 에이스침대에 따르면 에이스침대공학연구소는 최근 네덜란드 국제숙련도 평가기관 IIS(Institute for Interlaboratory Studies)가 주관한 화학 분야 숙련도 평가에서 최우수 시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세계 32개국 140개 시험기관을 대상으로 섬유 제품의 폼알데하이드 함유량을 측정하는 증류수 추출법의 정확성을 검증했다. 폼알데하이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새가구증후군과 호흡기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에이스침대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인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숙련도 평가는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KOLAS 인정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연구소의 측정 방법과 시험 성적서가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에이스침대 연구인력의 분석능력과 품질 관리 시스템이 국제적 수준임을 공인받은 것이며, 소비자들은 에이스침대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객관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에이스침대공학연구소는 2022년 독일 DRRR이 실시한 역학 분야 숙련도 평가에서도 합격한 바 있다. 각국의 침대 내구성 기준은 다르지만, 원단의 인장강도 시험은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측정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참여가 가능했다. 인장강도 시험은 재료의 기계적 특성을 평가하는 기본적인 검사로, 원단의 양쪽을 일정한 속도로 잡아당겨 얼마나 강하고 늘어나는지를 측정한다. 이를 통해 원단의 품질과 내구성을 판단할 수 있다.

혁신 기술로 수면 품질 높이는 연구개발의 메카

에이스침대 화학 실험실. 에이스침대 제공
에이스침대 화학 실험실. 에이스침대 제공

에이스침대공학연구소는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브랜드의 경영 철학을 실천하는 첨단 침대과학의 산실이다. 에이스침대는 현재 국내외 특허 및 실용신안 300여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880개의 특허를 출원해 업계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 성과물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이다. 16년의 연구 기간과 100억 원 이상의 투자 끝에 탄생했다.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은 연결형과 독립형 스프링을 2층 구조로 결합해, 모든 체형에 맞춤형 지지력을 제공하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 15개국에서 발명 특허를 획득했다. 5무(無) 시스템(꺼짐·쏠림·빈틈·흔들림·소음 차단)을 구현했으며, 황동 도금으로 미생물 번식과 부식을 방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 외에도 연구소는 다양한 혁신 기술을 개발해왔다. 구체적으로 △매트리스 내부의 최적 공기순환을 실현하는 '에어웨이 공법' △스프링과 내장재를 일체형으로 제작해 내구성을 높인 '올인원 공법' △스프링의 대칭 설계로 균형 잡힌 탄력을 제공하는 'FTF 공법' 등이 있다. 특히 '투 매트리스 공법'은 하단 파운데이션에 전용 스프링을 더해 고급 승용차와 같은 편안함을 구현했다.

지난해 8월에는 제품 안전성 검증을 위해 내부에 라돈 측정실과 화학 실험'을 신설했다. 환경부 승인을 받은 전문 측정 기기를 도입한 라돈 측정실에서는 매트리스 완제품과 내장재의 라돈 방출량을 분석한다.
공기보다 7배 이상 무거운 라돈의 특성을 고려해 매트리스 상하면을 모두 검사하는 독자적인 측정 방식을 적용, 업계에서 가장 엄격한 정밀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학실험실에서는 이번 숙련도 평가 검증 대상이었던 섬유 소재의 증류수 추출법뿐 아니라, 목재류 샘플에서 폼알데하이드 수용액을 검출해 방출량을 측정하는 데시케이터법 등 전문 기관과 동일한 방법으로 유해물질을 검사하고 있다.


에이스침대공학연구소 관계자는 "기존 역학 분야뿐만 아니라 화학 분야까지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추가적인 인정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수면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