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르포] 새내기 브랜드 키우는 무신사...장학생 팝업 가보니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3 16:22

수정 2025.02.23 16:22

지난 21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스퀘어에 무신사 패션 장학 프로그램(MNFS) 장학생인 유강현 대표의 브랜드 유강에서 제작한 의류가 전시돼 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지난 21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스퀘어에 무신사 패션 장학 프로그램(MNFS) 장학생인 유강현 대표의 브랜드 유강에서 제작한 의류가 전시돼 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1인 예비 창업자는 이런 규모는 꿈도 꾸지 못하는데, 무신사 지원으로 브랜드를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브랜드 유강 유강현 대표)
지난 21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스퀘어. 약 40평(132㎡) 규모의 공간이 무신사 패션 장학 프로그램(MNFS)의 파이널 팝업스토어로 변신했다. 독창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옷들이 시선을 잡아 끄는 이곳은 무신사가 공간과 인테리어까지 모두 지원해 탄생했다. MNFS는 무신사가 2022년부터 차세대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장학프로그램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교육과 브랜드를 만드는 전체 실무 경험과 함께 멘토링과 앞선 기수와의 만남 등 네트워킹 기회까지 제공한다.

브랜드 론칭을 위해 필요한 마케팅, 홍보, 매출계획, 생산 및 원가관리 등 실무 강연과 교육기회도 주어진다. 500만원의 장학금은 시제품을 만드는 등 브랜드 론칭을 위한 재원이 된다. 브랜드 론칭을 위해 필수적인 업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인 '무신사 스튜디오' 6개월 입주 혜택도 제공한다. 팝업 참여사들이 "특별히 더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은 것이 입주 혜택이다. 패션 업계 유명 브랜드의 물류, 생산 등의 유통 과정을 답사할 수 있는 '브랜드 팩토리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장학 프로그램은 조만호 무신사 대표의 경험에서 탄생했다. 단국대 패션디자인학과를 나온 조 대표가 평소 시제품을 만드는 비용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많이 보면서 장학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무신사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총 90명의 인재를 선발했다. MNFS 수료생 중 현재까지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은 총 12명이다.

대표 브랜드는 가방 브랜드 '히에타(Hieta)'다. MNFS 1기 장학생으로 활동한 주희연 대표가 창업한 브랜드로 현재 무신사와 29CM 등에 입점해 외국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팝업은 우수 장학생(파이널리스트)으로 선정된 랩폼, 유강, 포어링 브랜드가 올해 봄·여름(SS) 컬렉션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팝업은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및 디자인을 전공하는 장학생들 입장에서는 실제 브랜드가 제품을 기획 및 생산하는 과정을 가까이서 경험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무신사는 패션 장학생들이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고 여러 업계 관계자들과 네트워킹을 쌓을 수 있도록 브랜드 팩토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