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尹 사형 평생 감옥'같은 가혹한 표현 자제하자"

뉴스1

입력 2025.02.23 16:24

수정 2025.02.23 18:5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정 국정협의회 첫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2.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정 국정협의회 첫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2.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주요 관계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혹하게 느껴지는 사형, 평생 감옥 등의 표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이르며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자 내부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주요 관계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겸손하면 좋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예전에도 격한 표현이나 자극적인 표현보다는 품격 있는 언어를 구사했으면 좋겠다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지난달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윤석열은 법원에서 내란죄로 사형 선고를 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사회로부터의 영원한 격리"라 했고 부승찬 민주당 의원도 "교도소에서 평생 썩는 그런 우를 범한 존재"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지지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지지자 여러분, 비난을 멈춰주십시오"라며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는 방식으로 공격하고 의사 표현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비난하면 생산적인 논쟁이 어려워진다.
결국 다 함께할 식구끼리 서로 비방하면 누가 가장 좋아하겠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정당의 생명력은 다양성에서 나온다.
활발한 토론이야말로 창의성과 역동성의 원천"이라며 "다르지만 하나로 어우러진 화음, 반대의견도 포용하는 다양성의 힘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세상, 새로운 나라로 전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