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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감독 데뷔전 패한 차두리 "선수들도 나도 의미있는 날…희망 봤다"

뉴스1

입력 2025.02.23 17:04

수정 2025.02.23 17:04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23일 오후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시즌 개막전 성남FC와 화성FC의 경기에 입장하고 있다. 2025.2.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23일 오후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시즌 개막전 성남FC와 화성FC의 경기에 입장하고 있다. 2025.2.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23일 오후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시즌 개막전 성남FC와 화성FC의 경기에 입장하고 있다. 2025.2.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23일 오후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시즌 개막전 성남FC와 화성FC의 경기에 입장하고 있다. 2025.2.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23일 오후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시즌 개막전 성남FC와 화성FC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5.2.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23일 오후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시즌 개막전 성남FC와 화성FC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5.2.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23일 오후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시즌 개막전 성남FC와 화성FC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5.2.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23일 오후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시즌 개막전 성남FC와 화성FC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5.2.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성남=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화성FC를 이끄는 차두리 감독이 프로 사령탑 데뷔전을 패한 뒤 "선수들도 내게도 의미 있는 날"이라면서 "희망을 봤다. 이대로 나아간다면 이른 시간에 첫 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

화성은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전서 0-2로 졌다.

지난 시즌까지 K3(3부리그)에 소속됐다가 올해 프로에 입성한 화성 선수들과 프로 사령탑으로 첫 경기를 치른 차두리 감독 모두 데뷔전서 혹독한 신고식을 했다.

비록 결과는 내줬지만, 이날 화성의 경기력과 기세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으나 VAR 결과 파울로 득점이 취소됐고, 전반 45분에는 도미닉의 슈팅이 골대에 맞았다. 점유율도 62%로 38%의 성남보다 월등히 높았다.

다만 그럼에도 결과를 만들지 못한 골 결정력과 위기관리 능력 등은 숙제로 남았다.

경기 전 다소 경직돼 있던 차두리 감독은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는 오히려 활짝 웃었다.

그는 "결과는 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심리적 압박을 포함해 힘든 게 많았을 텐데 K리그 첫 경기를 아주 잘해줬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차 감독은 이어 "운에 맡기기보다는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주도적 경기'를 하고 싶었다. 경기장 안에서 쉬운 선택보다는 좋은 선택을 했으면 싶은데, 선수들이 이를 잘 따라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는 어려운 지역에서도 공을 자주 주고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용기가 필요한데, 초반엔 긴장한 모습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점차 나아졌다. 압박 지역을 높게 설정한 것과 역압박의 요구도 잘 따라줬다"며 희망을 노래했다.

그러면서 "오늘과 같은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고 발전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첫 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날 화성은 전반 3분 전성진이 K리그 입성 첫 골이자 선제골을 터뜨리는 듯했지만, VAR 후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승패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됐던 이 장면에 대해 차두리 감독은 "아직 영상을 보지는 못했다. 만약 그 골이 들어갔더라면 선수들이 부담을 덜고 분위기도 다른 방향으로 갔을 수 있다. 하지만 심판이 올바르게 판단했을 것이다. 그런 것도 다 경기의 일부"라며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이제 화성은 3월 2일 열릴 충남아산과의 홈 개막전을 통해 다시 'K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차두리 감독은 "선수들은 물론 내게도 오늘은 의미 있는 날이다.
비록 승리를 얻지는 못했지만 축구 인생에 있어서 뜻깊은 날"이라며 개막전의 여운을 즐겼다.

이어 "긴 동계 훈련을 거쳐 긴장된 첫 경기를 마쳤으니 선수들에게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을 주고, 생각도 정리할 생각이다.
이후 다시 첫 승을 위해 다음 경기 준비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