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수단 반군, 병행정부 수립 추진…정부 "인정 불가"

연합뉴스

입력 2025.02.23 23:58

수정 2025.02.23 23:58

수단 반군, 병행정부 수립 추진…정부 "인정 불가"

케냐 나이로비에 모인 수단 반군 단체 연합 (출처=연합뉴스)
케냐 나이로비에 모인 수단 반군 단체 연합 (출처=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수단 정부군과 내전 중인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점령 지역에서 이른바 '병행 정부' 수립을 추진하자 정부군이 반발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RSF는 전날 케냐 나이로비에서 다른 정치·무장단체 연합과 점령 지역에서 병행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헌장에 서명했다.

이에 알리 유세프 수단 외무장관은 하루 만인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위 병행 정부를 인정할 수 없다"며 "어떤 국가라도 이를 인정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적 불안이 이어져 온 수단은 2023년 4월 15일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이 발발하면서 또다시 긴 내전에 휩싸였다.

RSF는 서부 다르푸르 일대를 거의 장악했으나 최근 들어 옴두르만을 비롯한 중부·동부 지역에서 정부군에 밀리며 타격을 입었다.



22개월을 넘긴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2만4천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400만명을 넘는다.


이 가운데 약 320만명이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주변 국가로 피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