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 양산 준비에 착수한다. 최근 자동차 시장 수요가 하이브리드차(HEV)로 쏠리고 있어 2분기 팰리세이드 HEV가 출시되면 현대차 판매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3월 1~3일 울산 4공장 내 설비 공사를 진행한다.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LX3 HEV) 등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설비 공사는 4공장과 함께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울산 2·5공장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3세대 신형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면서 가솔린 모델을 먼저 선보였다. 생산 역시 2.5 터보 가솔린 모델부터 착수했고, 최근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올해 선보이는 신차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는 모델이다. 사전 계약 첫날 3만 3000여 대를 기록하며 시장 반응도 뜨거웠다. 현대차·기아 신차 중 역대 세 번째 높은 수준이다.
특히 현대차·기아 차종 가운데 처음으로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실제 사전 계약 물량 70%가 하이브리드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업계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정부 인증을 완료하고 2분기부터 출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측정한 기준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1회 주유 시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팰리세이드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량은 5만 8000대다.
최근 자동차 시장 수요가 가솔린 등 일반 내연기관과 전기차(EV)보다는 하이브리드로 쏠리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현대차의 판매량도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1월 국내 판매는 4만 6054대로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HEV 신차등록 대수는 3만 2939대로 전체(12만 3635대)의 27%를 차지했다. 신차 중 하이브리드 비중은 △2020년 9.2% △2021년 12.4% △2022년 14.6% △2023년 20.5% △2024년 26.9% 등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올해 역시 SUV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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