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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장, '방산 VIP' UAE·이집트 방문…K-방산 수출 지원

뉴스1

입력 2025.02.24 08:58

수정 2025.02.24 08:58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모함메드 알 마즈루이 UAE(아랍에미리트) 국방특임장관과 면담하고 있다.(방위사업청 제공)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모함메드 알 마즈루이 UAE(아랍에미리트) 국방특임장관과 면담하고 있다.(방위사업청 제공)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이사 사이프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UAE 총참모장과 면담하고 있다.(방위사업청 제공)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이사 사이프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UAE 총참모장과 면담하고 있다.(방위사업청 제공)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집트의 K9 자주포 현지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방위사업청 제공)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집트의 K9 자주포 현지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17~21일(현지시간) 중동·북아프리카의 주요 방산 협력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를 방문해 K-방산 수출을 위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24일 방사청에 따르면 석 청장은 UAE 방문 기간 아부다비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UAE 국제방산전시회(IDEX)를 참관했다. 중동 지역 최대 규모 국제무기박람회인 IDEX에는 올해 70개국 14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석 청장은 IDEX를 계기로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에스토니아 등 주요 방산 협력국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국방·방산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전시회에 참여한 우리 기업들을 격려했다.

석 청장은 UAE의 모함메드 알 마즈루이 국방특임장관과 이사 사이프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총참모장, 나세르 후메드 알 나와미 타와준(UAE의 방사청에 해당) 사무총장 등 UAE의 국방 획득 관련 핵심인사들을 모두 만나며 육·해·공·방공 전 분야의 한국 업체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석 청장과 UAE 측 인사들을 이번 IDEX에서 최초로 '통합한국관'을 운영하고 한국 참여사가 38곳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양국 방산 협력 수준이 대폭 성장했음에 공감하고, 이러한 추세를 바탕으로 한국 무기체계가 UAE의 안보 증진에 기여할 방안을 양국 정부·업체가 지속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한·UAE 간 지상·해상·우주·항공 전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관련 소요군·국영방산기업과의 면담도 이뤄졌다.

석 청장은 UAE의 지상군·해군·합동항공사령관을 면담하고 한국 무기체계의 역량을 적극 홍보했다. 또한 항공·우주 국영방산기업인 EDGE사의 하마드 알 마라르 방산총괄 CEO를 만나 항공·우주 분야 공동 개발 등 양국 방산 첨단산업의 체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석 청장은 IDEX에 참석한 사우디, 이라크, 루마니아, 에스토니아와의 방산 협력 활동도 수행했다.

그는 아흐마드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사우디 방위산업청(GAMI) 청장을 만나 '군수물자 및 용역에 대한 정부품질보증의 상호 수락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었다.

방사청은 "이번 MOU를 계기로 사우디 정부의 요청이 있을 시 국방기술품질원이 사우디 정부를 대신해 사우디에 수출되는 군수품에 대한 품질보증활동을 수행하는 등 한국 무기체계의 품질 신뢰도를 높이고 우리 업체의 사우디 진출 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 청장은 전시회에 참석한 타벳 모하메드 사이에드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장관,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장관,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과도 면담하고, 지상·항공·방공전력 협력 등 한국 업체들의 현지 진출 가능성을 지속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석 청장은 UAE 방문 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이집트로 이동해 주요 방산 협력 현안을 점검하고, 수출을 추진 중인 대전차 미사일 '천검'과 FA-50 고등훈련기를 홍보했다.

그는 모하메드 아들리 압델 와헤드 이집트 국방부 전력국장을 만나서는 지난 2022년 계약한 K9 자주포가 이집트의 방위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향후 천검·FA-50 등 협력 분야 확대를 위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석 청장은 K9 자주포 현지 생산 공장도 찾아 모하메드 쇼크리 방산물자부 차관을 만나고 공장 생산시설을 시찰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은 현지에서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강재절단식'(steel-cutting)이 이뤄진 날에 진행됐다.

이 밖에 석 청장은 마흐무드 푸아드 압델 가와드 공군사령관을 면담해 이집트 공군이 FA-50을 선택할 경우 획득과 후속군수지원 등 한국 정부의 종합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석 청장은 "이번 UAE·이집트 방문을 통해 K-방산의 약진을 이어나가기 위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며 "방사청은 앞으로 지역별 주요 협력국들과의 맞춤형 방산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등, 4대 방산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역량을 총결집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