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또 만나자고 했다…여러 차례 '역할' 강조"
"김부겸·김동연 등 대선주자들 한번 모여 화해해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전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5.02.21. kkssmm99@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4/202502240913010815_l.jpg)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24일 이재명 대표의 통합 행보 대상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통합 대상에 당을 나간 이 전 총리도 포함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리에게도 한 말씀 좀 부탁드리면 내란 심판과 정권 교체라고 하는 대의명분의 큰 틀에서 함께 해주면 좋겠다"며 "말이 자꾸 사나워지고 서로 공격적으로 가고 그러던데 과거 '악연이다, 구원이다' 이러면 박용진만한 사람이 어디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저처럼 정치 경력 짧은 사람도 그러는데 (이 전 총리는) 민주당한테, 국민들한테 큰 사랑을 받고 기회를 얻었던 정치인이니까 돌려주셔야 된다"며 "이제 국민들에게 그런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국민들이 행여나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아가 "이준석, 유승민, 안철수도 당겨 와야 될 판인데, 내란추종 세력들과의 줄다리기인데, (이 전 총리가) 같이 줄 잡아당겨서 같이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통합 행보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절박했고 필요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를 비롯한 당내 여러 인사들을 만나고 있고, 그런 필요성과 절박함을 가지고 있는 한 그렇게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조기 대선 확정 시 당내 통합을 위한 '경선룰'을 논의한 것과 관련해선 "경선룰에 대해선 개방적이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이 대표가 경선을) 좀 검토해보니까 3주 정도 밖에 못 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이 대표가 박 전 의원에게 '역할론'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선 "정치적 수사일 수도 있는데 '제가 해야 될 역할이 많다' 여러 차례 그런 이야기를 (이 대표가) 했다"면서도 "제가 아직 무엇을 해야 될지 잘 모르겠고, 상황도 유동적"이라고 했다.
그는 "그날은 진짜 만난 것으로 저는 모든 게 다 됐다고 생각을 했다"며 "무슨 역할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고 거기에 대한 고민은 한 번 더 보자는 이야기 정도를 나눴다"고 했다.
이 대표와 만남을 계기로 박 전 의원이 차기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한다는 추측이 나오는 데 대해선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국면이 완벽하게 시작되지 않았는데 대선 이야기를 한다거나 정치인들이 자기 개인적인 전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데 공감을 한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당연한 것이고 민주당 후보가 누구든 간에 우리 민주당의 승리와 국민의 승리, 그야말로 역진 불가능한 민주주의 승리를 위해 온몸을 다 바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인사와 주자 예정자들이 모임을 한번 가져서 당내 '붐업'을 위한 노력들, 에너지를 모으는 작업들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며 "김부겸, 김동연, 김경수 이런 분들과 소통을 하고 만나고 화해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