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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 위기 딛고 우승…캠벨, 187번째 대회서 프로 데뷔 첫 정상 감격

뉴스1

입력 2025.02.24 09:32

수정 2025.02.24 10:0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OB(Out of Bounds) 위기를 극적으로 벗어난 뒤 우승 트로피까지 잡았다. 브라이언 캠벨(32·미국)이 프로 데뷔 187번째 출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맞았다.

캠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바야르타의 비단타 비야르타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멕시코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가 된 캠벨은 알드리치 포트지터(남아공)와 동타를 이뤄 돌입한 연장 2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26만 달러(약 18억 1000만 원).

이로써 캠벨은 지난 2015년 프로로 전향한 이래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2016-17시즌을 제외하곤 대부분 2부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뛰었으며 올 시즌 오랜만에 정규투어에 복귀했다. 이 대회 전까지 PGA투어 27개 대회, 콘페리투어 159개 대회를 뛰면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는데, 187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과정도 드라마틱했다. 전날까지 포트지터에 한 타 뒤진 2위였던 캠벨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추격전에 나섰다. 1언더파로 다소 부진했지만, 포트지터가 이븐파에 그치면서 한 타 차의 간격을 좁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이어진 연장 첫 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승부는 2차 연장으로 이어졌다.

같은 홀에서 계속된 2차 연장에서 캠벨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멀찌감치 빗나갔다. OB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런데 공이 OB 지역으로 가기 전 나무를 맞고 다시 안쪽으로 들어오는 행운이 따랐다. OB가 돼 벌타를 받았다면 사실상 승부가 기울 수 있었는데, 캠벨로서는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은 셈이었다.

이는 끝내 우승으로 이어졌다. 캠벨은 침착하게 그린에 공을 올려 버디 기회를 잡았고, 포트지터가 버디 퍼팅을 놓쳤다. 그리고 캠벨이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 기회를 잡았던 신예 포트지터는 마지막 날 부진으로 연장전을 허용한 뒤 끝내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했던 이경훈(34)이 컷 탈락한 가운데, 재미교포 마이클 김은 13언더파 271타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재미교포 김찬과 존 박은 12언더파 272타 공동 17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