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상속세 개편 말하니 '사기꾼'이라고…국힘, 왜 욕을 하나"

뉴스1

입력 2025.02.24 10:03

수정 2025.02.24 10:0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2.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2.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국민의힘이 작년 연금개혁 중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44%로 분명히 얘기했다"고 강조하며, 이를 반드시 지키라고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50%를 얘기하다가 제가 45%로 낮추는 거 얘기하고, 그래서 1% 차이니, 협의할 수 있다고 했는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갑자기 42%를 들고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국정협의회 4자 회담에서 국민의힘이 고집을 부려 연금개혁을 합의하지 못했다"며 "권 비대위원장의 42%는 (연금개혁을) 하지 말자는 것으로 정치를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더군다나 집권 여당이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산당이 돼서 그런지 모르겠다"며 "여러 차례 말했지만 저출생고령화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국민연금 개편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상속세 개편과 관련해 "상속세 개편을 주장하는 저를 보고 '인생을 사기로 살았네', '사기꾼'이라고 하는데 왜 욕을 하냐"며 "내란 세력과 몰려다니고 대통령을 비호하면서 '1호 당원' 징계도 안 하고 오히려 쫓아다니더니, 당황했나 보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작년 정기회에서 국민의힘은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내리고 최대 주주 보유 주식 할증 평가를 배제하자고, 두 가지 주장을 했다"며 "이를 통해 득 보는 것은 누구냐. 서민인가. 최고세율은 시가로 하면 60억 원인데,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이 서민 중에 몇 사람이나 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은 28년 전에 개정된 상속세를 바꾸자는 것으로, 그 사이 집값이 얼마나 뛰었냐"며 "부모와 배우자 등이 사망해서 그 집에 살려면 상속세를 내려고 집을 팔아야 하는데, 18억 원 정도 되면 집(을) 팔지 않고 계속 살게 해주자는 민주당 안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인데 국민의힘은 왜 계속 딴지를 거냐"며 "극소수 기득권자를 위해 불법과 부도덕 감행을 일상적으로 하는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이 아니라 극우정당이 맞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은 정말 정신 차리길 바란다"며 "이 나라 정치(의) 한 축을 맡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정책 토론을 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