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유명 호텔 건립·초등학교 이전·관광시설 조성 가시화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로 공사 3월 재개5성급 유명 호텔 건립·초등학교 이전·관광시설 조성 가시화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더디게 가던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차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단됐던 연륙교 공사 재개와 함께 300실 규모 5성급 호텔 건립, 초등학교 이전도 가시화하고 있다.
24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남양건설의 법정관리로 지난해 7월 31일 중단된 경도 진입도로 공사가 다음 달 중 재개될 예정이다.
공동도급사인 금광기업에서 남양건설 지분을 인수해 또 다른 도급사인 삼호와 함께 공사를 이어간다.
길이 1.35㎞, 2차로 연륙교를 건설하는 데는 1천349억원이 투입된다.
다만 2026년 여수 세계 섬박람회 기간(9월 5일∼11월 4일)에 연륙교를 준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핵심 관광 인프라가 될 호텔 건립도 구체화했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투자한 관광단지 조성 시행사 YK디벨롭먼트는 지난해 말 유명 기업과 협약하고 307실 규모 5성급 호텔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실시설계에 거쳐 내년 착공하면 전체 사업 완료 목표인 2029년에는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기대했다.
숙박시설 조성 예정 부지에 자리 잡았던 초등학교도 공사를 마치고 2학기 이전 개교 예정이다.
현재 학생 수는 40명에 그치지만, 연륙교 개통에 따른 증원에 대비해 250명(15학급) 규모로 확장했다.
사업자 측은 해수풀, 인공해변, 해안 레포츠 시설 등을 설치하기로 하고 인허가, 설계를 거쳐 연말에 착공할 방침이다.
여수 26개 어촌계와 보상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지난 1월까지 진도율은 36%가량"이라며 "2029년까지 단계별로 시설들을 건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일원 2.15㎢(65만평)에 1조 5천억원을 들여 골프장, 호텔, 콘도 등 관광 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2017년 1월 전남도, 여수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전남개발공사와 협약하면서 아시아 최고 수준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진입도로 예산, 생활형 숙박시설 관련 논란과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사업은 한때 차질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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