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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전투기 훈련 시뮬레이터 2대 폴란드까지 운송

연합뉴스

입력 2025.02.24 10:39

수정 2025.02.24 10:39

분해-운송-조립 '모듈형 방식'…"K방산 물류 경쟁력 입증"
CJ대한통운, 전투기 훈련 시뮬레이터 2대 폴란드까지 운송
분해-운송-조립 '모듈형 방식'…"K방산 물류 경쟁력 입증"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은 전투기 훈련 장비 시뮬레이터 2대를 폴란드로 운송하는 방산 물류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성 공장에서 출고된 전투 임무 시뮬레이터와 운용 비행 시뮬레이터 각 1대를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 공군기지까지 운송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5주에 걸쳐 진행됐다.

전투기나 전차와 같은 방산 장비와 마찬가지로 시뮬레이터 역시 정밀한 전자 장치와 복잡한 기계 구조로 돼 있어 극도의 주의가 요구된다. 외부 충격과 진동에 민감한 장비 특성상 운송 중 손상 위험이 높아 고도의 전문성이 필수다.



CJ대한통운, 전투기 훈련 시뮬레이터 2대 폴란드까지 운송 (출처=연합뉴스)
CJ대한통운, 전투기 훈련 시뮬레이터 2대 폴란드까지 운송 (출처=연합뉴스)

CJ대한통운은 운송 안전성을 높이고자 화물을 35개 부품으로 분해해 목적지까지 운반한 뒤 현지에서 재조립하는 모듈형 방식을 적용했다.

28t(톤)에 달하는 화물에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15대의 무진동 차량을 투입했다. 한국에서 폴란드까지는 국가별 영공 통과 규정과 보안 요건 등을 고려해 직항 대신 캐나다 밴쿠버를 경유하는 우회 경로를 택했다.

CJ대한통운은 경로 최적화 기술과 모듈형 운송 방식을 활용해 방산 물류 분야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KAI의 T-50TH 전투기를 동체, 날개, 수직꼬리날개, 엔진 등 4개 부분으로 분해해 태국 타클리(Takhli) 공군기지까지 성공적으로 운송했다.

지난 2022년에는 영국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에 참가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T-50B 항공기 9대를 모듈형 방식으로 운송했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물류 경쟁력과 신뢰도, 전문성을 더 높여 K방산의 세계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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