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당리는 제주지역 무속신앙의 근거지인 '본향당'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제주신화를 바탕으로 오름(작은 화산체) 8개와, 곶자왈(용암암괴에 형성된 숲) 1개소를 연결하는 탐방로를 조성한다.
탐방로 명칭은 '송당 마실길'로 송당의 나들이 길이라는 뜻이다. 송당본향당이 있는 당오름을 기점으로 해서 총연장 32.6㎞, 3가지 테마코스로 구성된다.
'천년의 풍토길'은 당오름~큰내천 천변~송당저수지~곶자왈~돝오름 구간 13.5㎞이다.
'백주또 새미길'은 당오름~본향당~백주또 신당쉼터~밧돌오름~안돌오름~거슨새미오름 구간 10.2㎞이다. '소천국 두렁길'은 당오름~괭이모루숲길~아부오름 구간 8.9km이다.
송당본향당 유래에 따르면 토착 남신인 소천국과 외래 여신인 백주또가 부부가 되어 낳은 아들 18명, 딸 28명 등 후손이 흩어져 제주의 각 마을을 지켜주는 당신이 됐다는 무속신화가 전해진다.
내년 상반기까지 편의시설 설치와 탐방로 시설물 점검을 마무리하고 나서 개장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오름과 곶자왈 그리고 마을을 연결하는 트레일이 조성되면 도보여행이 활성화되고 탐방객 체류시간도 늘어나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y78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