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취약지 고교생 등하교 돕고, 택시업계도 지원
옥천군 행복교육택시 올해도 '씽씽'…70여명 이용 예상교통취약지 고교생 등하교 돕고, 택시업계도 지원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은 3년 전 도입한 '행복교육택시' 운행을 다음 달부터 재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택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교통취약지 고교생의 통학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통학 거리가 2㎞를 넘고 집 주변 1㎞ 안에 버스정류장이 없는 학생들이 택시로 등하교하면 행정기관에서 한 달 20만원까지 비용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이다.
2∼4명씩 짝을 이뤄 이용할 경우 택시비로 부족함이 없다는 게 옥천군의 설명이다.
옥천군은 민선8기 공약으로 2023년 이 사업을 시작해 2년간 150여명의 통학을 지원했다.
지난해 이용객 A(청산고 2학년) 양은 "버스로 1시간 걸리던 등굣길이 30분대로 단축됐다"며 "춥거나 눈비가 오는 날에도 택시가 집 앞까지 와주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올해도 3∼12월 3개 고교(옥천고, 충북산업과학고, 청산고) 학생 70여명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5천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용하려면 미리 소속 학교를 통해 옥천군에 신청해야 한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통학 불편을 겪는 학생들이 학업에만 집중하도록 택시비를 지원한다"며 "학생한테는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경영난을 겪는 택시업계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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