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안모씨, 미국 국적 아냐

[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당일 충돌을 우려해 경찰청에 갑호비상 발령을 건의하고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은 24일 서울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고 당일 본청에 갑호비상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갑호비상은 경찰의 가장 높은 경비 비상 단계로, 경찰관들은 연가가 중지되고 가용경력이 총동원된다. 지휘관과 참모는 사무실이나 현장에 위치해야 한다.
박 청장은 "워낙 큰 집회가 예상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고 당일 대규모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마찰이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안전사고도 예상된다"며 "관련 정보활동을 비롯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활동을 위해 정보와 교통의 협조를 받아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최근 주한 중국대사관 등에서 난동을 부렸던 40대 남성 유튜버 안모씨에 대해서는 대해서는 지난 22일 구속한 뒤 수사 중이다. 안씨는 서울 남대문경찰서 민원실을 난입하고 출입문을 부수는 등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 미국 국적은 아니다"라며 "본인 외에 가족 진술까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전과가 있거나 정신병력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 신상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비상계엄 당시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한 언론사 스카이데일리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발로 서울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경찰은 고발인과 해당 기자 조사를 마쳤고, 취재원이라고 주장하는 안모씨도 지난 22일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경찰은 해당 기자 A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관련해 133명을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79명이 구속됐고 이 중 75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54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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